
편의점 CU가 자사 자체브랜드 '피빅(PBICK)' 신제품으로 990원 가격의 시리얼바 2종을 이달 중 선보인다고 14일 발표했다. 오리지널과 초콜릿 맛으로 구성된 이 제품은 편의점 업계 PB 시리얼바 중 가장 낮은 가격으로 책정됐다.
이번 신제품 출시는 경제 침체 장기화로 인해 합리적 가격의 PB 상품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급증하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CU는 현재 스낵, 간편식, 육류가공품, 음료수 등 여러 카테고리에서 90여 개의 피빅 상품을 판매하며 초저가 라인업을 적극 늘려가고 있다.
특히 CU 내 시리얼바 판매실적이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이 이번 PB 개발의 배경이 됐다. 연도별 매출 증가폭을 살펴보면 2022년 36.5%, 2023년 22.4%, 2024년 15.6%를 기록했으며, 올해 1월부터 8월까지도 전년 대비 19.8% 성장을 보이며 지속적인 두 자리 수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패턴의 확산으로 단순한 식사 대체용보다는 영양소가 강화된 단백질바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CU의 단백질바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54.8%나 급증하며 이런 변화상을 입증했다.
새롭게 출시되는 피빅 시리얼바는 단백질 함량 6~7g, 당분 0~1g의 고단백 저당 구성으로 제작됐다. 칼로리는 99㎉로 부담 없는 수준이다. 가격은 기존 일반브랜드 시리얼바 평균 판매가의 절반 수준인 990원으로 책정해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했다.
CU는 원가절감을 위해 두부 제조 전문업체와의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10년 이상 두부 생산 노하우를 보유한 이 업체는 대두 단백질을 활용한 고단백 시리얼바 제조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직접 제조 방식을 통해 중간 유통과정을 단축하고 광고비 등 부대비용을 최소화함으로써 저가격 구현이 가능했다.
BGF리테일 스낵식품팀 신은지 상품기획자는 "지속되는 물가 상승과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 높아지는 고객 기대치 등 시장 환경 변화에 발맞춰 편의점 PB도 신속하게 진화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피빅 브랜드를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차별화된 가치를 담은 상품들을 계속해서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