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한국 대학 대상 혁신기술 아이디어 첫 공모전 개최

2025.09.14
삼성디스플레이, 한국 대학 대상 혁신기술 아이디어 첫 공모전 개최

삼성디스플레이가 미래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한국 대학들과의 협력을 본격화한다. 회사는 지난 12일부터 10월 17일까지 전국 대학 연구진을 대상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및 OLED 관련 기술 아이디어를 공개 모집한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번 모집은 회사가 처음으로 공개 경쟁 방식을 통해 산학 협력 연구 프로젝트를 선발하는 시도다. 응모 영역은 지정 과제와 자유 과제로 구분되며, 지정 과제에는 마이크로·나노 LED 고속 전사 기술 개발과 폴더블용 강화 반사방지 필름 개발을 포함한 7가지 주제가 포함된다. 자유 과제는 연구진이 폴더블, 스트레처블,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등 미래 디스플레이 기술 전반에서 창의적인 제안을 할 수 있다.

회사는 총 10개 프로젝트를 채택해 각 과제마다 매년 1억~2억원의 연구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탁월한 성과를 거둔 2~3개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2년간 추가로 최대 6억원을 제공하여, 총 3년간 최대 8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참여 조건은 국내 대학 소속 교수라면 누구나 가능하며, 연구 기간과 예산은 각 팀이 자율적으로 설정할 수 있다. 또한 여러 연구진이 연합하여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는 것도 허용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공모 배경에 대해 디스플레이 시장의 급속한 변화와 치열한 경쟁 상황을 언급했다.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기술적 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내부 역량뿐만 아니라 외부 연구 자원까지 적극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창희 디스플레이연구소장은 "인공지능, 전기차, 로봇 산업과의 융합으로 디스플레이의 역할과 영역이 급격히 확장되고 있다"며 "외부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한 기술 솔루션 도출, 즉 개방형 혁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공모가 단순한 아이디어 제안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상용화로 연결되어 업계 전체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끄는 촉매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4년부터 약 10년간 국내 주요 대학에 디스플레이 연구 센터를 구축하며 학계와 꾸준한 공동 연구를 진행해왔다. 이번 공모전은 기존 협력 관계를 한층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