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 김병훈 대표 "글로벌 안티에이징 1위 기업으로 도약할 것"

2025.09.19
에이피알 김병훈 대표 "글로벌 안티에이징 1위 기업으로 도약할 것"

김병훈 에이피알 최고경영자가 5년에서 10년 안에 세계 최고의 안티에이징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김 CEO는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아마존 뷰티 인 서울 2025' 행사에서 신화숙 아마존글로벌셀링코리아 대표와의 좌담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그는 회사의 장기 비전에 대해 "향후 30년간 인류의 노화 극복을 핵심 미션으로 설정했다"며 "이를 달성하기 위한 중간 목표로 5-10년 내 글로벌 안티에이징 분야 선도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목표 실현을 위해 에이피알은 현재의 화장품과 미용기기 사업 영역을 의료기기 및 바이오 분야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뷰티의 성공 요인을 분석한 김 대표는 무엇보다 뛰어난 제품력을 첫 번째로 꼽았다. "제품 자체의 품질이 우수하지 않다면 현재와 같은 글로벌 성공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국내 제조업체들이 구축해온 우수한 인프라 덕분에 지속적으로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K-컬처의 전세계적 확산도 K-뷰티 성장에 날개를 달아준 중요한 요소라고 평가했다.

국내 시장의 격렬한 경쟁 환경 역시 K-뷰티 브랜드들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김 CEO는 "올리브영을 비롯한 다양한 유통 채널에서 살아남은 브랜드들은 이미 시장에서 검증받은 것"이라며 "이런 치열한 경쟁을 통과한 기업들이 해외 진출 시 강력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K-뷰티 산업이 직면한 위험 요소로는 기술 개발의 한계와 중국발 모조품 문제를 지적했다. 특히 가짜 제품 문제에 대해서는 "소비자가 모조품을 정품으로 오인해 사용한 후 실망하게 되면 개별 브랜드뿐 아니라 K-뷰티 전체의 신뢰성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에이피알의 성공에 있어 아마존의 역할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아마존은 현대의 실크로드와 같아서 미국, 유럽, 일본, 중동 등을 연결하는 핵심 통로"라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선택이 아닌 필수적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에이피알은 올 7월 아마존 프라임데이 기간 중 약 300억원의 매출을 올려 목표 대비 220%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에이피알은 최근 일본 시장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진행된 큐텐 재팬의 '메가와리' 행사에서 2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00% 성장을 달성했다. 메디큐브의 핵심 제품인 '달빛 스킨케어 세트'와 '부스터 프로' 시리즈가 각각 해당 카테고리 1위를 기록하는 등 현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