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한강공원서 27일 '세계불꽃축제' 웅장한 밤하늘 수놓는다

2025.09.24
여의도 한강공원서 27일 세계불꽃축제 웅장한 밤하늘 수놓는다

한화그룹이 주관하는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25'가 이번 27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성대하게 펼쳐진다. 2000년부터 사회기여 활동으로 시작된 이 축제는 연간 100만 명 이상이 찾는 수도권 대표 가을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주제는 'Light Up Together(함께하는 빛, 하나가 되다)'로 설정됐다. 화합과 연대의 의미를 담은 이번 축제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이탈리아, 캐나다가 함께 참여한다. 오후 7시 20분 이탈리아팀의 'Fiat Lux-어둠 속 빛을 향해'로 막을 올리며, 엔니오 모리코네 음악과 함께하는 웅장한 15분 공연이 이어진다. 이후 7시 40분부터는 캐나다팀이 'Superhéros-세상을 지키는 빛'을 주제로 히어로 영화 OST와 함께 역동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가장 압권은 오후 8시부터 30분간 진행되는 한국팀의 피날레 공연이다. '골든 아워-빛나는 시간 속으로'를 테마로 '시간'을 소재로 한 화려한 연출이 처음 공개된다. 특히 올해는 원효대교를 기준으로 마포대교와 한강철교 양쪽에서 국내외 전체 참가팀이 데칼코마니 방식의 연출을 동시에 선보이는 것이 최초 시도된다. 관람객들은 훨씬 확장된 무대에서 다채로운 불꽃 공연을 만끽할 수 있게 됐다.

온라인 관람객들을 위한 특별한 볼거리도 준비됐다. 드론 공중 촬영으로 회오리 모양을 연상시키는 '타임슬립' 연출이 첫선을 보이며, 아이유의 '네모의 꿈'에 맞춘 사각형 불꽃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주제곡 '골든'에 맞춘 왕관 형태의 신규 불꽃이 데칼코마니로 펼쳐져 압도적인 시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대규모 인파가 예상되는 만큼 안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화는 임직원 자원봉사단 1200여 명을 포함해 총 3700여 명의 사상 최대 규모 안전 관리·질서 유지 인력을 투입한다. 이는 전년 대비 8.7% 증가한 수치다. 통신업체 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안전 관리 시스템 '오렌지세이프티'도 가동해 인파 밀집도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분산을 유도한다.

서울시 역시 종합안전본부를 설치하고 전년보다 13% 늘어난 안전 인력을 배치한다. 쾌적한 관람을 위해 임시 화장실 90개와 쓰레기 수거 시설도 추가 설치된다. 축제 종료 후에는 귀가 집중을 방지하기 위해 원효대교 남단에서 'DJ 애프터 파티'가 열리며, 한화 봉사단의 '클린 캠페인'과 관람객 자율 참여 '10분 천천히' 캠페인을 통해 친환경 축제 문화 조성에 힘쓴다.

현장 관람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공식 유튜브 채널 '한화TV'에서 생중계되며, 인근 지역에서는 스마트앱 '오렌지플레이'를 통해 불꽃 연출 배경음악을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다.

한편 축제를 앞두고 여의도·용산·반포 일대 편의점들도 특수 대응에 분주하다. 지난해 불꽃축제 당시 한강 인근 점포들의 매출이 평소보다 최대 100배까지 급증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도 호빵·군고구마 같은 따뜻한 먹거리와 핫팩·담요 등 방한용품, 생수·간식류 등의 물량을 대폭 늘려 준비하고 있다. 일부 매장은 임시 천막까지 설치해 대규모 인파에 대비하고 있다.

축제 당일에는 대중교통 이용이 권장된다. 여의동로는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전면 통제되며, 지하철 5호선과 9호선이 각각 18회, 62회 증편 운행된다. 한강버스는 안전상 이유로 운항을 중단하지만, 특별히 다자녀 가족 50팀을 초청해 정박된 선박에서 불꽃축제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