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앤쇼핑 우수 중기제품, 쿠팡 '로켓배송' 물류망 활용 본격화

2025.09.16
홈앤쇼핑 우수 중기제품, 쿠팡 로켓배송 물류망 활용 본격화

중소기업중앙회와 쿠팡, 홈앤쇼핑이 중소기업의 물류 경쟁력 향상을 위한 새로운 상생 모델을 공식 출범시켰다. 세 기관은 16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 판로지원 확대 물류협업 출범식'을 개최하고, 홈앤쇼핑에 입점한 중소기업 제품에 쿠팡의 로켓배송 인프라를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박대준 쿠팡 대표, 문재수 홈앤쇼핑 대표를 포함해 김석원 중소기업 우수상품추천위원회 총괄위원장, 한병준 분과위원장 등 중소기업인 4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번 협업 사업은 홈앤쇼핑이 선별한 우수 중소기업 상품에 쿠팡의 고속 배송 물류망을 적용하여 신속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중소기업은 물류비용 감소와 배송 경쟁력 강화라는 이중 혜택을 얻게 되며, 쿠팡은 대·중소기업 간 우수한 상생 협력 사례를 만들어가게 된다. 홈앤쇼핑은 고속 배송을 통한 고객 만족도 증진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사업 추진 일정을 보면, 이달부터 시범 운영에 돌입하여 성과 분석과 참여 중소기업들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친 후, 2026년부터는 참여 중소기업과 대상 상품군을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시범사업에는 홈앤쇼핑이 선정한 건강, 뷰티, 식품 분야의 5개 업체가 참여한다.

특히 이번 협력은 지난해 10월 세 기관이 체결한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 및 판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의 실질적인 후속 조치로 추진되었다. 중소기업중앙회와 쿠팡은 이미 2022년부터 '일사천리' 중소기업 판로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300여 개 중소상공인의 쿠팡 입점을 돕는 '착한상점' 사업과 물류센터 견학 프로그램 등으로 상생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온라인 시장에서 물류 효율성과 배송 속도는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쿠팡의 로켓배송이 중소기업 제품에 적용되면 판매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또한 이번 사업을 통해 참여 중소기업의 매출이 약 10%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중소기업중앙회, 홈앤쇼핑과의 물류 협업을 시작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쿠팡의 혁신적인 물류 역량이 중소기업의 성장과 매출 확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수 홈앤쇼핑 대표는 "이번 물류 협업을 통해 중소기업의 물류 경쟁력 강화와 고객 요구에 부합하는 다양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홈앤쇼핑은 연간 배송물량 3000만 개 중 절반 수준인 1500만 개 정도를 로켓배송으로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업계에서는 쿠팡이 자사 플랫폼 외부 물량에 로켓배송 서비스를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향후 3자 물류(3PL) 사업 확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