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혁신당 성비위 사건 가해자의 늦은 해명 석연치 않아"

2025.09.15
추미애 "혁신당 성비위 사건 가해자의 늦은 해명 석연치 않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국혁신당 내 성비위 논란과 관련해 "가해자의 뒤늦은 해명이 의외"라며 "고발인을 지지하고 그들의 대리인인 강미숙 고문에 대한 신뢰를 보낸다"고 표명했다.

추 의원은 14일 밤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5개월 전 조국혁신당에서 발생한 성비위 사안의 당사자가 뒤늦게 나타나 모든 사실을 부정하고 있다"며 이 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 흔적을 찾기 어렵다는 셈법 때문인가"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추 의원은 "조국혁신당이 외부 조사기관에 수사를 맡기면서 신속히 실행해야 할 대응책들을 지연하고 외면하는 동안 상황이 진실공방으로 변질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성비위 신고로 피해자가 겪는 고통 가운데 가장 극심한 것은 바로 '고립'"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혐의자가 주장하는 대로 아무런 일이 없었다면, 피해 당사자가 어떤 이유로 소속 조직과의 연결고리, 사회적 시선, 본인이 구축한 사회적 명성으로부터 '고립'되는 손실을 각오하며 문제제기에 나섰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김보협 전 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고발인이 제기한 성추행 및 성희롱 행위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반박에 나섰다. 성비위 의혹 제기 후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김 전 대변인은 소셜미디어에 "피해자 중심 원칙이 고발인의 주장을 무조건 사실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은 아닐 것"이라며 "명백히 사실과 상반되는 악의적 내용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발인이 성추행 혐의를 제기했고 당 차원에서 외부기관 조사 결과를 전면 수용해 제명 처분을 받았다"며 "해당 외부기관 보고서는 소위 피해자 진술만을 구체적이고 일관된 것으로 판단한, 편향적 시각의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서는 "고발인이 앞서서 식당 앞 노래방으로 일행을 인도했으며, 노래방에서 고발인이 언급한 성추행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현장에 7명이 있었는데, 고발인을 제외하고 그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언을 한 당 관계자는 단 1명뿐이며, 나머지는 그런 일이 없었다거나 기억하지 못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성비위 사건 대응 과정의 문제를 지적하며 탈당한 강미정 전 대변인의 복당 희망을 표명했다. 하지만 강 전 대변인은 "제 이름이 거론되는 것만으로도 또 다른 상처가 된다"며 복당 요청을 거부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조 위원장의 강 전 대변인 복귀 희망 발언에 대해 "더욱 충격적"이라며 "이러한 회유 시도 자체가 증언자에 대한 3차 가해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