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서버 해킹 확인·아이폰17 정식 출시로 인기몰이 현상

2025.09.21
KT 서버 해킹 확인·아이폰17 정식 출시로 인기몰이 현상

소액결제 피해로 논란이 된 KT가 서버 침입 사실까지 밝혀지며 보안 사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KT는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서버 침해 흔적 4건과 의심 상황 2건을 신고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앞서 '개인정보 침해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던 초기 발표를 완전히 뒤엎은 것이다.

KT 측 설명에 따르면 지난 4월 SK텔레콤 보안사고 이후 정밀한 실태 파악을 위해 외부 보안업체에 의뢰해 5월부터 9월 15일까지 약 4개월간 전사 서버를 조사한 결과 침입 정황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확인된 침해 사례로는 윈도 서버 침투 후 측면 이동 시도, Smominru 봇넷 감염, VBScript 기반 원격코드 실행 및 민감정보 탈취, Metasploit를 통한 SMB 인증 시도 및 측면 이동 성공 등이 있다.

특히 신고 지연 문제도 지적받고 있다. 국민의힘 최수진 의원이 KISA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KT는 15일 오후 2시 사고를 파악했음에도 18일 오후 11시 57분에야 신고했다. KT는 "15일은 점검 결과 보고서를 받은 날이며, 내부 검증 절차를 거쳐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 18일 신고했다"고 해명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24일 통신·금융업계 해킹 사태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한다고 결정했다. 당초 통신사 해킹만을 다룰 예정이었으나 최근 롯데카드에서 최대 297만 명의 개인정보와 결제 정보가 유출된 사건이 추가되면서 범위가 확대됐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김영섭 KT 대표이사, 서창석 KT 네트워크부문장, 황태선 KT 정보보안상무,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최용혁 롯데카드 정보보호실장이 선정됐다. 참고인으로는 홍관희 LG유플러스 정보보안센터장 전무, 이종현 SK텔레콤 통합보안센터장 부사장,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박상원 금융보안원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과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들은 19일 KT와 롯데카드 본사를 직접 방문해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KT가 4개 서버에서 해킹 흔적을 발견했다고 자진신고한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긴급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애플의 아이폰17 시리즈가 19일 전 세계에 정식 출시되며 한국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출시 전 디자인 변경과 라인업 개편을 둘러싼 논란과 달리 실제 소비자 반응은 매우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3사 집계에 따르면 아이폰17 프로 모델과 기본 모델의 인기가 가장 높았다. 프로 모델에서는 실버 색상이 통신사별로 가장 선호받고 있으며, 그동안 상대적으로 관심이 낮았던 기본 모델도 이번에는 성능이 대폭 개선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반면 애플이 처음 선보인 초슬림형 '아이폰17 에어'는 5.6mm의 얇은 두께를 구현했지만 배터리 용량, 카메라, 스피커 등 다양한 사양을 포기한 탓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