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오픈AI와 앤트로픽 AI 모델 동시 적용...코파일럿 선택권 제공

2025.09.25
MS, 오픈AI와 앤트로픽 AI 모델 동시 적용...코파일럿 선택권 제공

마이크로소프트가 챗GPT 개발업체 오픈AI의 강력한 경쟁업체인 앤트로픽과 협력관계를 구축하며 업무용 인공지능 서비스를 확장했다. 사용자들이 자사의 코파일럿 AI 어시스턴트에서 챗GPT는 물론 앤트로픽의 클로드 모델까지 필요에 따라 선별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24일 현지시간 기준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앤트로픽과의 새로운 동반자 관계를 통해 기존 코파일럿 서비스군에 오픈AI 기술과 함께 앤트로픽의 인공지능 시스템을 통합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기업 이용자들은 업무 특성에 맞춰 두 회사의 서로 다른 AI 기술을 자유롭게 전환하며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전 오픈AI 연구진들이 창립한 앤트로픽은 현재 오픈AI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핵심 AI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지금까지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와의 전략적 동맹을 바탕으로 기업용 인공지능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확립해왔다. 초기 단계부터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인프라를 지원하며 오픈AI 기술을 자사 서비스에 융합할 수 있는 독점적 지위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픈AI의 사업화가 본격화되면서 기존 파트너십 체계의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에 직면했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와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한편, 자체 AI 역량 강화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 제휴를 통해 고도의 추론 작업을 위해 개발된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푸스 4.1 모델이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의 리서처 기능과 AI 에이전트 개발 플랫폼인 코파일럿 스튜디오 이용자들에게 제공된다. 코파일럿 스튜디오 사용자들은 추가로 앤트로픽의 경량화 버전인 클로드 소넷 4 모델도 선택할 수 있다.

기존 오픈AI 기술도 지속적으로 이용 가능하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특정 업무 요구사항에 따라 오픈AI와 앤트로픽의 각기 다른 AI 모델을 상황별로 선택해서 전환할 수 있다. 이러한 다각화 전략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단일 AI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고객들에게 더 폭넓은 선택 옵션을 제공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편 오픈AI 역시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외 다양한 대형 파트너사 확보에 적극 나서며 특정 기업에 대한 의존성을 완화하고 있다. 오라클과 300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협력 계획을 공개했고, 브로드컴과는 100억 달러 계약을 성사시켰다. 여기에 엔비디아로부터 최대 1000억 달러의 투자 유치 계획도 발표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