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AI, 도쿄게임쇼 2025서 '바르코 AI' 혁신기술 공개

2025.09.23
NC AI, 도쿄게임쇼 2025서 바르코 AI 혁신기술 공개

엔씨소프트의 AI 전문 자회사 NC AI가 25일부터 나흘간 일본에서 개최되는 게임 전시회 '도쿄게임쇼 2025'에 국내 인공지능 업체 최초로 공식 참여한다고 23일 발표했다.

회사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자체 개발한 멀티모달 생성형 AI 솔루션 '바르코 AI' 시리즈를 세계 무대에 처음 선보이며, 게임 개발 프로세스의 혁신적 변화를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텍스트, 이미지, 음성, 3D 데이터 등을 포괄하는 멀티모달 처리 역량을 바탕으로 게임·패션·미디어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특화된 AI 엔진을 제공하는 전략의 일환이다.

핵심 솔루션인 '바르코 3D'는 간단한 텍스트나 이미지 입력을 통해 3D 모델을 완전 자동으로 생성하는 기술이다. 메시와 텍스처의 동시 제작은 물론 자동 리메시, 텍스처 편집, 리깅 및 애니메이션 연결까지 포괄적으로 지원하여 기존의 복잡했던 3D 제작 워크플로우를 대폭 간소화했다. 종전 한 달 이상 소요되던 작업 시간을 10분 내외로 혁신적으로 단축시켜 개발자와 아티스트의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평가다.

'바르코 싱크페이스'는 음성 데이터만을 활용하여 디지털 캐릭터의 립싱크, 표정 변화, 감정 표현을 실시간으로 자동 생성하는 첨단 기술이다.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일본어 등 주요 언어를 지원하며, 대형언어모델과 멀티모달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상황별 맞춤형 자연스러운 감정 흐름을 구현한다. 수작업 모델링 없이도 몰입감 높은 디지털 캐릭터 제작이 가능해 영상, 애니메이션, 디지털 휴먼 콘텐츠 제작 분야에서 광범위한 활용이 기대된다.

또한 '바르코 사운드'는 텍스트나 이미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배경음악, 효과음, 캐릭터 보이스 등을 자동 제작하는 멀티모달 오디오 AI 기술이다. 기존 라이브러리의 한계를 뛰어넘어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사운드를 신속하게 생성할 수 있어, 인디게임부터 대형 블록버스터 게임까지 폭넓은 적용이 가능하다.

이번에 공개되는 모든 기술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추진하는 생성AI선도인재양성 사업의 성과물로, 전시회에서 받은 피드백을 토대로 향후 국내 AI 교육 과정에도 반영될 예정이다.

NC AI는 도쿄게임쇼 참가를 발판으로 일본 내 인디게임 개발사, 관련 학계, 글로벌 주요 퍼블리셔들과의 네트워킹을 확대하고 연구 협력 및 상업적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사우디 네옴 프로젝트 등 기존 해외 진출 경험을 토대로 아시아 지역에서 AI 기반 게임 제작 생태계 구축을 주도한다는 구상이다.

임수진 NC AI 최고사업책임자는 "게임 AI는 더 이상 단순한 보조 수단이 아닌, 창작자들이 무한한 상상력을 현실로 구현하도록 돕는 진정한 협업 파트너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바르코 AI 시리즈를 통해 전세계 게임 개발자들에게 혁신적인 제작 환경을 제공하고, 글로벌 게임 산업 변화를 이끄는 선도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