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AI 탑재 '탭S11 시리즈' 국내 정식 출시

2025.09.18
삼성전자, 갤럭시AI 탑재 탭S11 시리즈 국내 정식 출시

삼성전자가 약 2년 간격으로 선보인 갤럭시 탭 기본형 신제품과 함께 갤럭시 탭S11 시리즈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지난 독일 베를린 IFA 2025에서 먼저 공개된 이번 시리즈는 기본형과 울트라 모델 두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전작 S10 시리즈에서 빠졌던 기본형이 다시 라인업에 포함되면서 플러스 모델은 제외된 것이 특징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극도로 얇아진 디자인이다. 울트라 모델은 두께 5.1mm로 역대 갤럭시 탭 중 가장 슬림한 설계를 자랑하며, 기본형 역시 5.5mm로 전작 대비 0.4mm 얇아졌다. 무게 또한 울트라는 692g으로 26g, 기본형은 469g으로 29g 각각 경량화를 실현했다. 이러한 변화로 휴대성이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펜 역시 전면적인 개선이 이뤄졌다. 기존 원형 디자인에서 벗어나 실제 연필과 유사한 육각형 형태로 변경되어 그립감이 현저히 개선됐다. 펜촉도 원뿔 모양으로 바뀌면서 기울기 각도에 따른 필기 품질이 향상됐으며, 장시간 사용 시에도 피로감이 줄어들었다. 다만 블루투스 기능이 제거되면서 S펜 찾기나 에어액션 등 일부 편의 기능은 사라졌다.

최신 갤럭시AI 기술의 집약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제미나이 라이브를 통해 화면상의 복잡한 차트나 문서를 실시간으로 요약하고, 그리기 어시스트로 간단한 스케치를 전문가 수준의 일러스트로 변환할 수 있다. 멀티윈도우 환경에서 최대 3개 애플리케이션을 동시 실행하며 AI 번역과 필기를 병행하는 등 생산성 향상에 특화된 기능들이 대거 탑재됐다.

성능 면에서는 3나노 공정의 미디어텍 디멘시티 9400+ 프로세서를 채용해 CPU, GPU, NPU 성능이 전작 대비 20~30% 향상됐다. 실제 벤치마크 테스트에서도 갤럭시 S24 울트라를 상회하는 점수를 기록했다. 배터리 지속시간은 울트라 모델 기준 영상 재생 최대 23시간, 기본형은 18시간을 지원한다.

삼성 덱스 기능도 한층 진화했다. 상단을 스와이프하는 간단한 동작만으로 덱스 모드 전환이 가능해졌으며, 최대 4개의 가상 데스크톱을 구성해 업무 환경별로 구분 사용할 수 있다. 외부 모니터 연결 시 듀얼 디스플레이 환경이 즉시 구축되어 업무 효율성이 대폭 향상된다.

디스플레이 품질 개선도 인상적이다. 울트라 모델은 최대 밝기 1600니트를 달성해 전작의 930니트 대비 70% 이상 밝아졌다. 이로 인해 강한 햇빛 아래에서도 선명한 화면 확인이 가능하다. 다만 전면 상단의 물방울형 노치 디자인에 대해서는 아쉽다는 반응이 있다.

가격은 갤럭시 탭S11이 99만8800원부터 147만7300원, 울트라 모델은 159만8300원부터 240만6800원으로 책정됐다. 10월 16일까지 더블업 스토리지 프로모션을 통해 특정 모델 구매 시 상위 용량으로 무료 업그레이드 혜택을 제공한다. 아울러 중고 보상 프로그램, 정품 액세서리 할인, 스타벅스 콜라보 사은품 등 다양한 구매 혜택도 마련했다.

전문가들은 뛰어난 성능과 AI 기능, 개선된 휴대성 등은 높이 평가하면서도, 프리미엄 가격대와 차세대 칩셋 출시로 인한 구형화 우려, 안드로이드 태블릿 생태계의 한계 등은 여전한 과제로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