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IT 대기업 샤오미가 국내에서 오프라인 매장 네트워크 확장과 더불어 플래그십 제품군 출시로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샤오미코리아는 25일 서울 광진구 풀만 앰배서더 서울 이스트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추가 매장 개점과 전담 서비스센터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주말인 27일 서울 구의역과 마곡역 인근에 '샤오미스토어 NC이스트폴점'과 '샤오미스토어 원그로브점'을 동시 개장한다. 지난 6월 여의도 IFC몰에 국내 첫 직영점을 개설한 이후 두 번째, 세 번째 매장이다. 양 매장 모두 판매와 애프터서비스가 통합된 '뉴 리테일' 형태로 운영되며, 고객들이 스마트폰부터 IoT 기기까지 샤오미의 전체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더불어 10월 중에는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에 약 230㎡ 규모의 '익스클루시브 서비스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이는 샤오미가 국내에 설치하는 첫 전담 AS 시설로, 스마트기기부터 로봇청소기 등 생활가전까지 전 제품군의 방문·택배 수리를 담당하게 된다.
조니 우 샤오미코리아 사장은 "IFC몰 1호점은 개장 당일 7400명이 방문했으며, 7월에는 일평균 3000명의 고객이 찾고 있다"며 "이러한 반응은 매우 놀라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전체 판매의 40%를 차지하는 등 다양한 가격대에서 고른 선택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제품 라인업에서는 '샤오미 15T 프로'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제품은 샤오미가 글로벌 출시와 동시에 한국을 1차 런칭 국가에 포함시킨 첫 플래그십 모델로, 회사가 한국 시장을 전략적 거점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라이카와의 협업으로 개발된 3개 카메라 시스템과 5배 광학줌, 5500mA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가격 경쟁력도 눈에 띈다. 12GB+256GB 모델은 84만9970원, 12GB+512GB 모델은 89만9800원으로 책정되어 삼성 갤럭시 S25 FE(94만6000원)보다 저렴하다. 미디어텍 디멘시티 9400+ 프로세서를 장착해 고사양 게임도 원활히 구동되며, 90W 고속충전으로 47분 만에 완충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샤오미 패드 미니', '샤오미 워치 S4', 스마트밴드, 로봇청소기 등 총 8종의 신제품이 동시 공개됐다. 특히 골드 컬러를 적용한 제품들을 통해 프리미엄 이미지 강화에 나섰다.
국내 기업들과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리테일 부문에서는 이랜드에 이어 현대백화점과의 파트너십을 추진 중이며, 모바일 결제에서는 티머니, 금융에서는 주요 은행들과 무이자 할부 서비스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이커머스 영역에서는 SSG닷컴, 네이버와 손잡고 온라인 접근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우 사장은 "정직한 가격과 높은 품질,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라는 샤오미의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한국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는 데 기여하겠다"며 "지속적인 매장 확장을 통해 더 많은 고객들이 샤오미를 쉽게 접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