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아이폰17 출시 앞두고 공통지원금 최대 45만원 제공

2025.09.14
이통3사, 아이폰17 출시 앞두고 공통지원금 최대 45만원 제공

애플의 최신 아이폰17 시리즈 출시를 19일로 앞둔 가운데, 국내 이동통신 3사가 공통지원금으로 최대 45만원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14일 발표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각각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폰17 시리즈에 대한 지원금을 미리 공개했다. 이통사들은 아이폰17과 프로맥스, 프로와 에어 모델을 각각 묶어서 요금제에 따라 차별화된 지원금 정책을 마련했다.

프로와 에어 모델에 대해서는 3개 통신사 모두 동일하게 최대 45만원의 공통지원금을 책정했으며, 추가지원금 6만7천500원을 포함하면 총 51만7천500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아이폰17과 프로맥스의 경우 SK텔레콤이 26만원, KT가 25만원, LG유플러스가 23만원의 최대 공통지원금을 정했으며, 추가지원금을 합치면 각각 29만9천원, 28만7천500원, 26만4천500원이다.

주목할 점은 지난 7월 단통법이 폐지되면서 추가지원금의 상한 규제가 없어졌음에도 불구하고, 3개 통신사 모두 기존과 동일한 수준인 공통지원금의 15%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시장 과열을 방지하려는 업계의 자율적 조치로 해석된다.

실제 소비자가 지불하게 될 단말기 가격은 출시일에 확정되는 공통지원금과 추가지원금, 그리고 유통업체가 별도로 제공하는 할인 혜택을 종합해서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기존 통신사에서 다른 회사로 번호를 이동하거나 비싼 요금제를 선택하는 고객일수록 더 큰 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

단통법 폐지 이후 50여일이 지났지만 통신업계의 지원금 경쟁은 예상보다 차분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국내 5G 보급률이 80%에 육박하면서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데다,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2년 9개월로 늘어나면서 통신사들이 무리한 경쟁을 벌일 유인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통신업계 전문가들은 아이폰 신제품 출시라는 전통적인 성수기를 맞아 제한적인 지원금 경쟁이 재개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한 통신사 관계자는 "시장이 이미 과도한 가격 경쟁 없이 안정화됐고, 최근 연이은 보안 사고로 인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기에는 신중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아이폰17 시리즈는 단통법 폐지 후 첫 번째 아이폰 신제품으로서 통신업계의 마케팅 전략 변화를 관찰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소비자들은 19일 최종 확정되는 지원금 정책과 함께 각 통신사가 제공하는 추가적인 혜택을 비교 검토해 구매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