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웨이브, 국내 최대 통합 OTT 광고 플랫폼 런칭

2025.09.19
티빙-웨이브, 국내 최대 통합 OTT 광고 플랫폼 런칭

국내 주요 온라인동영상서비스인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에 앞서 통합 광고 플랫폼을 출범시킨다고 19일 발표했다. 양사는 서울 압구정 쿤스트할레에서 개최된 '뉴 웨이브 2025' 행사에서 광고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디지털 마케팅 생태계를 공개했다.

월간활성이용자 1000만명 이상의 접근성을 기반으로 한 이번 통합 플랫폼은 국내 OTT 광고 시장에 구조적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조성현 티빙 최고사업책임자는 "합병 절차는 아직 진행 중이지만, 광고 솔루션은 이미 일원화됐다"며 "10월부터 마케터들에게 혁신적인 광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통합 솔루션의 가장 큰 강점은 젊은 연령층에 대한 높은 접근률이다. Z세대의 경우 한 달 기준으로 전국 800만명 중 절반에 해당하는 50%에 도달할 수 있으며, 두 달 기준으로는 60%까지 커버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밀레니얼 세대도 2개월 기준 40% 수준의 접근률을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방송통신위원회 데이터에 따르면, 통합 플랫폼에서 제공되는 지상파, CJ ENM, 종합편성채널 등의 방송 시청 점유율이 70%에 근접한다. 이는 프리미엄 방송 콘텐츠를 활용한 광고 신뢰성 확보가 가능함을 의미한다.

데이터 기반 정밀 타깃팅 기능도 핵심 경쟁력으로 제시됐다. 시청 패턴 분석은 물론 CJ그룹이 보유한 전자상거래 및 라이프스타일 정보를 연동해 고부가가치 고객층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조 CBO는 "현재 대체광고 시청률이 약 85% 수준에 달한다"며 "제작된 광고를 최대한 많은 시청자에게 완전히 노출시킬 수 있다는 점이 플랫폼의 차별화된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전체 광고 시장 규모 17조원 중 디지털이 60%인 10조원을 점유하고 있으며, 특정 매체로의 예산 편중 현상을 완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정은 웨이브 최고마케팅책임자는 "광고 업계가 단순한 노출 중심에서 데이터와 성과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다"며 "통합 플랫폼을 통해 지속 성장 가능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티빙과 웨이브는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을 받은 상태로, 주요 주주 중 유일하게 동의 입장을 보류 중인 KT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KT는 티빙 지분 13%를 보유한 2대 주주로, 국내 유료방송 시장 전반에 미칠 파급효과와 주주가치 제고 여부 등을 종합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