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가 환경 순환 경제 구축을 위한 교육 활동에 본격 나서고 있다. 회사는 한국환경공단, E-순환거버넌스와 손잡고 제작한 청소년 환경교육서 '잘 가, 우리 다시 만나!: 전자제품 자원순환 이야기' 2천부를 전국 교육기관에 무상으로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배포된 교재는 가정과 학교에서 일상적으로 활용하는 각종 전자기기의 작동 메커니즘과 올바른 활용법을 이야기 형태로 쉽게 풀어냈다. 특히 TV나 냉장고 같은 대형 전자제품뿐 아니라 휴대용 선풍기, 전기밥솥 등 소형 가전의 처리 방식과 과정을 상세히 담아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기기별 처리 방법을 익히고 환경 순환을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LG전자는 지난 17일 인천 부평구 장애인 복지시설인 예림원을 찾아 환경교육서와 함께 올해 상반기 '배터리턴' 활동으로 조성된 기금으로 구입한 무선청소기 'LG 코드제로 AI 오브제컬렉션 A9' 15대를 전달하기도 했다.
'배터리턴' 활동은 LG전자 무선청소기의 사용 후 배터리와 부속품을 회수해 폐자원을 재활용하고, 참여 소비자에게는 신규 부품 구입 시 가격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재활용이 어려운 사용 후 배터리를 회수하여 분해 작업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보유량이 제한적인 레어메탈을 채취해 재활용한다는 점에서 환경적 의의를 갖는다.
회사는 환경부, 한국환경공단, E-순환거버넌스와의 협업을 통해 2022년부터 연간 2차례 '배터리턴'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으며, 최근 4년 동안 총 14만여 명의 소비자가 동참해 누적 약 108톤의 사용 후 배터리를 모았다. 회수된 배터리 개수는 24만 개를 초과했으며, 이로부터 채취한 레어메탈은 9.6톤에 달한다.
올해 하반기 프로그램은 10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동참을 희망하는 고객은 사용 후 배터리를 전국 LG전자 서비스 거점에 가져다주면 되며, 직접 방문이 곤란한 경우 온라인 브랜드몰에서 미리 신청한 후 인근 폐전자제품 수거함에 맡기는 방법도 활용할 수 있다.
한편 세종시에서도 자원순환 문화 확산을 위한 대규모 행사가 예정돼 있다. 시는 오는 27일 세종호수공원 중앙광장에서 '제7회 세종자원순환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 번 쓰면 멈춤, 다시 쓰면 순환'이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시민과 민간 조직, 기업체가 함께 참여하는 민간 중심의 시민 실천 운동으로 기획됐다.
축제 현장에는 환경 순환 가치를 실현하는 나눔 장터 70곳과 재사용컵 체험을 포함한 자원순환 체험 부스 40곳이 마련된다. 또한 생활 속 환경 순환 지식을 퀴즈로 익히는 '도전! 자원순환 골든벨', 환경을 소재로 한 청소년 그림그리기 대회, 분리수거 체험 놀이로 구성된 '자원순환 놀이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문화 공연으로는 아카펠라와 거리 공연 등이 준비되며, 종이팩을 수집해 화장지로 교환하거나 미사용 텀블러를 기부하면 기념품을 제공하는 '자원순환 모으기 캠페인'도 함께 진행한다. 고품질 재활용품의 적절한 분리수거 문화 정착을 위해 운영하는 '자원순환 이응가게'에서는 깔끔하게 분리한 플라스틱, 알루미늄캔, 종이팩 등을 가져오면 품목별로 1kg당 100원부터 600원까지 세종시티앱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정기욱 LG전자 청소기사업 책임자는 "모든 사람이 전자제품의 적절한 처리 방법을 알고 환경 순환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교육서를 만들었다"며 "제품 개발부터 사용, 폐기, 자원 순환까지 전 과정에 걸쳐 고객과 동행하는 활동을 마련해 특별한 고객 경험을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