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칠성음료가 과당을 제거한 무설탕 소주 '새로'의 총 판매실적이 7억병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2022년 9월 시장에 선보인 지 약 34개월 만에 이룬 성과로, 건강 지향적인 음주문화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은 결과로 분석된다.
이 제품은 출시 초기부터 '부드러운 목 넘김과 알코올 냄새가 적어 마시기 쉽다'는 소비자 평가를 통해 입소문을 확산시켰다. 특히 출시 4개월 차에 5천만병, 7개월 차에 1억병의 판매 기록을 세우며 초기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새로의 핵심 차별화 요소는 기존 소주와 달리 과당을 전혀 첨가하지 않은 제로슈가 방식이다. 깔끔하고 순한 맛을 구현하면서도 영양 성분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팬데믹 이후 강화된 웰빙 트렌드에 부응했다. 이러한 제품 컨셉트는 건강을 중시하는 젊은 층의 큰 호응을 얻었다.
마케팅 전략에서도 기존 관례를 벗어난 독창적인 접근을 보였다. 유명 연예인 기용 대신 '새로구미'라는 가상 캐릭터를 브랜드 대표로 내세워 애니메이션 기반의 콘텐츠를 제작했다. 지금까지 총 43편의 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었으며, 전체 조회수는 8천600만 회를 기록했다. 그 중에서도 '제로 슈거 새로, 새로 맛집은 새로, 얼굴 맛집은 새로구미' 편은 1천100만 회의 조회수로 최고 인기를 얻었다.
이같은 혁신적인 광고 전략은 업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한민국 광고대상을 비롯해 유튜브웍스, K디자인 어워즈에서 수상했으며, 올해 4월에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권위 있는 광고제인 스파익스 아시아에서 크리에이티브전략 부문 동상을 획득했다.
오프라인에서는 체험형 매장 '새로도원'을 통해 고객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강화했다. 단순한 팝업스토어를 넘어 다이닝 공간과 주변 상권과의 연계 마케팅을 결합한 이 공간은 5개월간 4만여 명의 방문객을 유치했다. 특히 인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의 조서형 셰프와 콜라보레이션한 특별 메뉴는 예약 플랫폼 캐치테이블에서 4.9점의 높은 평점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회사 측은 "국내 대표 무설탕 소주로 자리잡은 새로에 대한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에 감사하다"며 "소주 판매가 활발한 4분기에는 새로구미의 확장된 스토리텔링과 함께 더욱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