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운용, 글로벌 ETF 운용자산 250조원 돌파하며 세계 12위 달성

2025.09.24
미래에셋운용, 글로벌 ETF 운용자산 250조원 돌파하며 세계 12위 달성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자산이 250조원을 넘어서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전날 기준 한국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등 세계 각지에서 운용하는 ETF 총자산 규모는 254조원에 달한다고 24일 발표했다. 이는 국내 ETF 시장 전체보다 큰 규모로, 전 세계 ETF 운용회사 중 12위에 해당한다.

지난 10년간 동안 연평균 36.8%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동일 기간 전세계 ETF 운용사들의 평균 성장률인 19.5%를 훨씬 뛰어넘었다. 이 같은 성과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추진한 공격적인 해외 진출 전략의 결실로 평가된다.

2006년 국내에서 'TIGER ETF'를 출시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1년 홍콩증권거래소에 국내 운용사 최초로 ETF를 상장시키며 글로벌 진출의 신호탄을 올렸다. 이어 박현주 회장은 2011년 캐나다 '호라이즌스 ETFs'(현 Global X Canada) 인수를 시작으로, 2018년 미국 'Global X', 2022년 호주 'ETF Securities'(현 Global X Australia) 등 주요 ETF 운용업체들과 연이은 인수합병을 통해 글로벌 ETF 운용사로 성장시켰다.

현지화 전략과 지속적 혁신을 바탕으로 각 지역에서 빠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Global X의 운용자산은 인수 후 급속히 확장되어 현재 100조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으며, Global X Canada는 수익형 ETF를 중심으로 캐나다 내 4위 ETF 운용사로 위상을 확고히 했다.

특히 유럽과 일본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세계 2위 ETF 시장인 유럽에서 Global X EU는 최근 5년간 연평균 208% 증가하며 신흥 강자로 부상했다. Global X Japan은 일본 내 유일한 ETF 전문 운용사로서 최근 운용자산이 5조원을 넘어섰다.

국내에서는 TIGER ETF가 개인투자자들의 높은 선호도를 바탕으로 운용자산 80조원을 돌파했다. 현재 국내 전체 ETF 중 개인투자자 보유금액은 약 75조5000억원인데, 이 가운데 TIGER ETF가 31조6000억원으로 운용사 중 유일하게 30조원을 넘어섰다. 시장점유율은 42%로 개인투자자 선호도 1위를 차지했다.

혁신적 상품 개발과 차별화된 포트폴리오 구성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작년 출시한 홍콩 최초 커버드콜 ETF 'Global X HSECI Covered Call Active'는 안정적인 월배당금으로 현지 투자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Artificial Intelligence & Technology' ETF는 AI 소프트웨어,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IoT 등 AI 생태계 전반의 기업들로 구성되어 올해만 2조4000억원 이상 자금이 유입됐다.

김영환 미래에셋자산운용 혁신·글로벌경영부문 총괄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며 "글로벌 ETF 플랫폼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차별화된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고 안정적인 노후 준비를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