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주도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숙사 개선 사업이 마무리되며, 18일 서울 캠퍼스에서 준공 및 기증 행사가 개최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작년 체결된 총 200억원 규모의 기부 약정에 따른 것으로, 올해 2월 대전 캠퍼스에 이어 서울 소재 기숙사까지 모든 공사가 마무리됐다.

서울 캠퍼스 내 소정사와 파정사는 각각 1972년과 1975년 건립되어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낡은 시설로 인해 거주 학생들에게 불편함을 안겨왔다. 부영그룹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물 외벽 공사부터 기계, 전기, 통신, 소방 설비에 이르기까지 전면적인 개보수를 실시했다.

이중근 회장은 행사에서 "우리나라 과학 인재들이 더욱 쾌적하고 안정된 주거환경에서 연구와 학습에 집중할 수 있기를 희망하는 마음으로 추진한 사업이 성과를 거두게 되어 뜻깊다"며 "KAIST가 글로벌 수준의 과학기술 혁신 대학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이중근 회장의 선의로 새롭게 단장된 시설들을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며 "이러한 큰 뜻을 마음 깊이 새기며 세계 최상급 인재 육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KAIST 측은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리모델링된 모든 기숙사에 이 회장의 호인 '우정(宇庭)'을 명칭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서울 캠퍼스 기숙사들은 앞으로 '우정 소정사'와 '우정 파정사'로 불리게 된다.

이중근 회장은 '교육이야말로 국가 미래를 좌우하는 백년대계'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전국 각급 학교에 130여 개의 기숙사, 도서관, 체육관 등을 건설하여 기부해왔다. 또한 우정학원 설립을 통해 전남 화순 능주중고교, 서울 덕원여중고교, 덕원예고 등 5개 교육기관을 운영 중이며, 창신대학교 인수 후 신입생 전체에게 1년간 전액 장학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전쟁 시기 우리를 지원했던 유엔 소속 60개 국가에 대한 감사 표현과 차세대에게 전할 역사 정신, 국제 관계 증진을 목적으로 유엔 창설일인 10월 24일의 공휴일 지정을 제안하는 등 다양한 사회적 활동을 펼치고 있다.

부영그룹은 교육과 장학 영역뿐만 아니라 역사 인식 개선, 국내외 재해 구호 지원, 소외계층 지원, 태권도 국제화 추진 등 폭넓은 분야에서 총 1조2000억원의 기부를 통해 사회적 책임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