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의정부점, 개점 13년 만에 대대적 리뉴얼로 영패션 브랜드 대폭 확충

2025.09.22
신세계백화점 의정부점, 개점 13년 만에 대대적 리뉴얼로 영패션 브랜드 대폭 확충

신세계백화점이 2012년 개장한 의정부점을 13년 만에 최대 규모로 개조하여 지난 19일 새롭게 문을 열었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번 대규모 개보수는 5층 여성복 전문매장을 중심으로 진행되었으며, 총 1500평에 달하는 면적에서 최신 유행을 담은 '영패션' 브랜드를 대폭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변화는 지역 내 인구 구조 변화를 반영한 전략적 결정으로 보인다. 최근 3년 동안 의정부점 주변 지역에 4만2천 세대 규모의 새 아파트 단지가 연이어 들어서면서 2030세대 신혼 커플과 1인 세대가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가통계포털 자료에 의하면 작년 의정부시의 1인 세대 비율은 전체의 32.9%로 경기도 평균인 31.7%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장 운영 데이터도 이런 변화를 뒷받침한다. 올해 상반기 의정부점 전체 고객 중 약 45%가 영패션 관련 브랜드를 이용했으며, 연령별 매출 증가율을 살펴보면 2030대가 13.1%를 기록해 6070대의 4.7%를 크게 앞질렀다. 이는 인근 거주하는 젊은 소비층의 확산이 직접적인 매출 성장으로 이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새단장을 통해 총 50여 개의 브랜드가 새롭게 구성되었다. 특히 경기 북부 상권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영패션 브랜드들이 대거 입점하여 주목받고 있다. 최범석 디자이너가 선보이는 모던 캐주얼 라인 '제너럴 아이디어', 셀러브리티 공항 스타일로 유명한 '아티드', 마뗑킴·제이청·드파운드 등을 취급하는 편집매장 '하고하우스' 등이 유동인구가 많은 에스컬레이터 근처에 전략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국내 SPA 브랜드인 '에잇세컨즈'는 150평 규모의 대형 매장으로 확장되어 의정부 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큰 규모의 쇼핑 공간을 제공한다. 합리적 가격대와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편안한 쇼핑 환경을 조성했다. 또한 독일의 주요 커피 브랜드 중 하나인 '보난자커피'도 40평 규모로 의정부점에 첫 진출하여 쇼핑과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 공간을 마련했다.

인테리어 디자인은 2030세대를 타겟으로 한 젊고 세련된 감각을 강조했다. 밝고 산뜻한 베이지 톤을 주요 색상으로 활용하고, 불필요한 장식 요소들을 과감히 제거하여 상품의 시각적 접근성을 높였다. 높은 조도의 조명 시설로 밝고 활기찬 분위기를 연출하며, 고객들이 상품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환경으로 변모시켰다.

브랜드 개수는 기존 60여 개에서 50여 개로 감축했지만, 개별 매장의 규모는 평균 20% 이상 늘려 더욱 쾌적한 쇼핑 공간을 제공하고 다양한 상품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리뉴얼을 기념하여 25일까지 다채로운 이벤트가 진행된다. 신규 입점 브랜드에서 10만원 이상 구매 시 1만원 할인 쿠폰을 지급하고, 30만원, 60만원, 1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7%의 신백 리워드를 제공한다. 인스타그램에 5층 브랜드 매장이나 층별 전경 사진을 특정 해시태그와 함께 게시하면 '보난자커피' 이용권을 증정하는 SNS 이벤트도 운영한다.

신세계백화점 앱의 커뮤니티 페이지 '슬·의·생(슬기로운 의정부 생활)'에서는 신세계, 의정부, 영패션, 리뉴얼 중 하나의 단어로 삼행시를 작성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영화표, 베이커리·커피 교환권, 식음료 할인 쿠폰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이용환 신세계백화점 의정부점장은 "이번 대대적인 리뉴얼을 통해 신세계 의정부점이 경기 북부 지역의 새로운 패션 허브로 발돋움하게 되었다"며 "향후에도 젊은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차별화된 브랜드와 감각적인 공간 구성을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쇼핑 명소로 확고히 자리잡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