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유소 기름값 6주째 연속 하락... 다음주도 안정적 보합세 전망

2025.09.20
전국 주유소 기름값 6주째 연속 하락... 다음주도 안정적 보합세 전망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및 경유 가격이 지난주 대비 소폭 하락하며 6주째 연속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9월 셋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659.5원을 기록해 전주 대비 0.2원 감소했다.

지역별 분석 결과, 전국에서 가격이 가장 비싼 서울 지역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리터당 1720.2원으로 전주보다 0.5원 떨어졌다. 반면 최저가를 보인 대구 지역은 1627.9원으로 1.5원 하락했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 주유소가 리터당 평균 1669.5원으로 최고가를 나타냈으며, 알뜰주유소는 1632.7원으로 가장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 역시 전주 대비 0.1원 내린 1530.1원으로 집계되어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이로써 휘발유와 경유 모두 지난 8월 둘째 주부터 6주 연속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휘발유는 28주 연속 1600원대를 유지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흥미롭게도 이번 주 국제 석유시장에서는 가격 상승 요인들이 나타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 금리 인하 결정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석유 인프라에 대한 공격으로 인한 글로벌 석유 공급 차질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입 원유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배럴당 70.6달러로 전주 대비 0.7달러 상승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도 81.1달러로 1.8달러 올랐고,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89.4달러로 0.8달러 증가했다. 하지만 이러한 국제유가 변동은 일반적으로 2~3주의 시간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는 특성이 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소폭 등락하는 상황이지만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영향으로 국내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음 주에도 큰 변동 없이 안정적인 보합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연일 계속되는 국제정세 불안정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인해 국제유가나 환율의 향후 움직임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향후 국내 기름값이 다시 상승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