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으로 대한민국 미래 성장 동력 창출할 것

2025.09.20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으로 대한민국 미래 성장 동력 창출할 것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정부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정책과 북극항로 개척 전략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전 장관은 최근 이루어진 인터뷰에서 기후변화로 인해 열리는 북극항로가 한국 경제의 새로운 도약 엔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서울과 수도권 중심의 일극 체제로는 더 이상 우리 경제가 성장하는 데 제약이 있다"며 "해수부의 부산 이전을 통한 해양수도권 조성은 국가 성장 전략 차원의 핵심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등 주요국들이 이미 북극항로 선점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지금부터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북극항로가 개통되면 유라시아 물류에 혁신적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네덜란드 로테르담까지 수에즈운하나 희망봉을 경유하는 남방항로는 약 2만㎞로 40일이 소요되지만, 북극항로는 1만5000㎞로 단축되어 30일 만에 도달 가능하다. 이로 인해 운송비용과 시간이 30-40% 절감되어 전 세계 무역질서 재편이 예상된다.

부산은 환적 물동량 세계 2위, 컨테이너 처리량 세계 7위를 자랑하며 전 세계 268개 컨테이너 노선과 280개 항만을 연결하는 등 연결성에서 세계 4위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전 장관은 "부산항은 중국 상하이와 경쟁할 수 있는 유일한 국내 항만"이라며 "울산, 여수광양, 포항 등을 연계한 북극항로 경제권역 조성을 통해 동남권 전체의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설명했다.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 따른 행정 비효율성 우려에 대해서는 "타 부처와의 협의 등에서 일정한 비효율이 발생할 수 있지만, 부산 이전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가 훨씬 클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해사법원 설치, HMM 등 해운 대기업 이전, 동남권 투자공사 설립 등 4종 세트 정책을 통해 집적화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직원들의 이주에 따른 어려움 해소를 위해 전 장관은 개인 연락처를 공개하고 '팀 위드 유'를 구성해 체계적인 소통 창구를 마련했다. 특히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한 대출 지원 등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산업 분야에서는 기후변화로 인한 고수온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AI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피셔리'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2030년까지 1620억 원을 투자해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새로운 품종 개발과 양식 시설 현대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현실적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200곳 이상에서 정밀조사를 실시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수산물을 섭취할 수 있도록 안전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촌 활성화를 위해서는 어업인 정주 여건 개선, 청년 귀어인 지원 확대, 관광 콘텐츠 개발 등 3개 축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청년바다사업'을 통해 매년 3개소씩 청년 정착 지원 사업장을 확대하고, 월 최대 110만 원의 정착지원금을 제공하여 젊은 세대가 어촌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