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윤철 경제부총리가 19일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지인 경북 경주를 찾아 준비 현황을 살펴보며 "전 세계가 기억할 만한 '초격차 K-APEC'을 실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는 약 40일 후인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이틀간 개최된다.
구 부총리는 이날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를 비롯해 엑스포공원 내 기업전시장, 언론센터 등 핵심 행사장들을 직접 돌아보며 시설 점검에 나섰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김상철 APEC준비지원단장 등 관련 인사들이 동행했다.
현재 엑스포공원 내에 건설 중인 기업전시장의 공정률은 96%에 달하며, 이곳에는 국내 주요 기업들의 K테크 쇼케이스와 대한민국 산업역사관, 경북 강소기업관, 한국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5한(한글·한복·한옥·한식·한지) 하우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구 부총리는 "글로벌 CEO들에게 세계 10위권 경제강국 대한민국을 홍보하고 한류문화를 선보이는 세일즈 코리아 무대로 활용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준비상황 보고를 받은 후 구 부총리는 "정상회의가 한 달여 앞으로 임박한 상황에서 이제는 실행력과 현장 중심 대응방식으로 전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체 행사의 성공은 세부적인 부분까지 얼마나 치밀하게 준비하느냐에 좌우되는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문화 행사 준비와 관련해서는 "만찬 및 문화공연 등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외교부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리허설 등 사전 준비를 충실히 지원하고, K-문화의 매력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완벽하게 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진행된 지역 소상공인 대표들과의 좌담회에서는 숙박·음식·관광 분야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준비 상황을 나누고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구 부총리는 "APEC 참가국 정상들과 대표단이 처음 접하게 될 숙박, 안내, 서비스가 바로 경주의 격조이자 대한민국 환대 정신의 상징이 될 것"이라며 "여러분의 세심한 준비와 노력이 '재방문하고 싶은 경주', '다시 체험하고 싶은 대한민국'으로 각인시킬 것"이라고 격려했다.
소상공인 대표들은 이 자리에서 외국인 단기근로자 고용 규제 완화와 관광 성수기 시간제 외국인 인력 활용 제도 신설, 경주 시내 숙박업 창업 규제 완화, 공공배달앱 사업 지속을 위한 예산 지원 등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구 부총리는 "일정 수준 이상의 한국어 실력을 갖춘 유학생들의 시간제 취업 허용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객관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개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응답했다.
구 부총리는 "경주를 상징할 수 있는 특색 있는 음식 개발과 관광 프로그램 창조를 통해 외국인들이 찾고 또다시 방문하게 되는 최고 수준의 관광도시로 발전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정부 역시 마지막 순간까지 민간과 '원팀'이 되어 긴밀하게 협력함으로써 전 세계가 기억할 '초격차 K-APEC'을 구현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