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벤처기업부가 18일 충남 종근당 천안공장에서 자율형공장 구축사업 2차 선정기업들을 대상으로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행사에는 선정된 제조업체와 인공지능·디지털트윈 기술 도입을 지원할 솔루션 업체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발대식은 자율형공장 건설에 착수하는 업체들이 성공적인 모델 사례를 설계할 수 있도록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 후에는 성과 달성을 위한 협의회와 종근당 공장 견학이 이어졌다.
작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자율형공장 건설 지원정책은 정부가 업체당 최대 2년에 걸쳐 6억원을 지원하고 기업 자체 부담금과 합쳐 총 12억원 규모로 운영된다. 우수한 표준 데이터를 바탕으로 AI와 디지털트윈을 도입해 제조 과정에서 작업자의 관여를 최소화하는 자율 생산 선도모델이다. 중기부는 작년 20개 업체 지정에 이어 금년에도 20개 업체를 추가로 지정했다.
특히 기술 솔루션과 시스템을 개발·설치하는 기술업체뿐만 아니라 도입업체의 니즈와 공정 분석, 맞춤형 전략 수립을 지원하는 기획기관이 컨소시엄에 합류해 자율형공장의 실질적 성공을 뒷받침한다.
선정업체들은 자율형공장 조성 시 AI 및 디지털트윈을 활용해 제품 제조 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제어하고 가상 시뮬레이션을 통한 사전 예측이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제조 조건 최적화, 품질 개선, 불량품 및 안전 사고 사전 방지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작년 선정업체 중 우수 성과를 보인 코아비스는 온도와 외부 먼지 등에 민감한 자동차 부품 제조 라인에 무인 시스템을 도입하고 가상현실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최적의 공정 관리·제어를 실현했다. 그 결과 생산성이 56% 증가했으며 공정 설비 문제는 20% 줄어들었다.
이날 협의회에 참여한 기업들은 자율형공장 조성 후 연계 지원 방안, 기술기업 역량 강화 및 전문 인력 양성, 데이터 표준화 및 공유 플랫폼 구축 등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중기부는 제안 사항을 향후 정책에 반영하여 인공지능 전환 가속화와 기술기업 육성 방안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노용석 중기부 차관은 "자율형공장은 단순한 스마트화를 넘어서 우수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AI와 디지털트윈을 활용하여 자율 제조를 추구하는 미래형 공장"이라며 "중소기업이 디지털과 인공지능 대변혁의 핵심 주체가 되도록 AI팩토리 예산을 늘리고 스마트 제조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제도적 토대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종근당은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AI 기반 지능형 관제시스템을 구축한다. 멀티 모달 모델을 적용한 AI 지능형 관제 시스템은 기존 분산 운영되던 관제 시스템을 통합해 휴먼 에러를 줄이고 설비 다운타임과 품질 문제를 사전에 차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