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자산운용이 배당 수익률과 자사주 매입 효과를 결합한 'PLUS 자사주매입고배당주' 상장지수펀드를 16일 신규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상품은 코리아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국내 증시의 주주환원 패러다임 변화를 반영한 투자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해당 ETF는 코스피 등록 우량 기업들 가운데 예상 배당 수익률과 지난 1년간 자사주 매입 비율을 합친 '총주주환원율' 최상위 30개 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방식을 채택한다. 종전의 배당 중심적인 주주환원 방식에서 벗어나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활용한 적극적 주가 견인 효과까지 투자 수익에 반영하려는 접근법이다.
정부가 현재 추진 중인 자사주 소각 의무화와 배당 소득 분리과세 등의 정책들은 국내 주식시장의 저평가 문제 해결과 선진국 수준의 주주환원 체계 구축을 위한 핵심 방안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자사주 매입 이후 소각은 시중 유통 주식량을 감소시켜 주당순이익을 향상시키는 가장 즉효성 있는 주가 상승 방법으로, 실질적 주주가치 증진 도구로 기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PLUS 자사주매입고배당주 ETF는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적합한 상품 설계가 특징이다. 기존의 고배당 종목들은 물론, 배당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더라도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가치 향상에 적극적인 기업들도 투자 대상에 포함한다. 메리츠금융지주가 대표적인 예시로, 이 회사는 주주환원 정책을 배당에서 자사주 매입으로 전환하면서 주가 상승을 이뤘지만 기존 고배당 ETF에서는 투자 대상에서 제외되어 투자자들의 아쉬움을 샀다.
해외 성공 사례로는 애플이 있다. 이 회사는 2012년부터 13년 동안 약 915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실행하며 주가를 12배 이상 끌어올렸다. 견고한 수익 창출 역량에 자사주 매입 효과가 결합될 때 폭발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한 사례다.
이 상품은 연간 4% 수준의 분배금을 매월 중순에 지급하는 '월중 배당' ETF로 운영된다. 월말에 분배금을 제공하는 'PLUS고배당주'와 병행 투자할 경우 한 달에 두 차례 배당금을 수령할 수 있어, 정기적 현금 확보나 분배금 재투자를 통한 복리 효과 극대화 등 다양한 투자 전략 활용이 가능하다.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정부 정책 지원에 힘입어 국내 증시의 주주환원 패러다임이 배당 위주에서 자사주 매입을 아우르는 총주주환원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번 ETF는 배당을 통한 안정적 수입과 자사주 매입을 통한 자본 이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완성형' 주주환원 투자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국내 증시의 구조적 개선과 함께 장기 성장할 핵심 자산으로서, 안정적 현금흐름과 자산 증식을 동시에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최적의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