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 보령 최연소 CEO 출신 장두현 단독대표로 영입

2025.09.15
휴젤, 보령 최연소 CEO 출신 장두현 단독대표로 영입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 기업 휴젤이 15일 이사회를 통해 장두현 전 보령 대표를 신임 최고경영자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문형진·박철민 공동 대표체제에서 장두현 CEO의 단독 경영체제로 전환하며, 경영 전문성과 효율성 강화를 통해 글로벌 성장 가속화를 목표로 한다.

1976년생인 장 신임 대표는 미국 미시간대에서 경제학과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후 AT&T와 CJ그룹에서 경력을 쌓았다. 2014년 보령홀딩스 전략기획실장으로 제약업계에 입문한 그는 보령제약 운영총괄 부사장을 거쳐 2021년 8월 보령그룹 사장으로 승진했다. 당시 45세로 그룹 역사상 가장 젊은 최고경영자가 되어 올해 2월까지 회사를 이끌었다.

장 대표의 가장 큰 성과는 보령을 연 매출 1조원 기업으로 성장시킨 것이다. 그의 리더십 하에 보령은 해외 시장 진출 확대와 실적 향상을 동시에 달성하며 제약업계에서 주목받았다. 특히 오리지널 항암제 인수와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을 통해 2024년 매출 1조원 돌파를 이끈 핵심 인물로 평가받는다.

한편, 휴젤을 둘러싼 상장폐지 논의도 계속되고 있다. 대주주인 싱가포르 CBC그룹이 도이치뱅크 등 글로벌 투자은행을 자문사로 선정하고, 복수의 해외 사모펀드 운용사들과 휴젤 비상장화를 위한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BC그룹은 2021년 8월 베인캐피탈로부터 휴젤 지분 46.43%를 1조70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CBC그룹 컨소시엄 인수 이후 휴젤의 경영성과는 눈에 띄게 개선됐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730억원, 1662억원을 기록해 인수 첫해인 2022년 대비 32%, 64% 급증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사상 첫 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으며, 연간 매출 4498억원, 영업이익 2167억원 달성이 유력시되고 있다.

장 신임 대표는 "국내 바이오 벤처에서 시작해 K-메디컬 에스테틱 글로벌 리더로 성장한 휴젤과 함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되어 기쁘다"며 "지속가능한 혁신 기업으로 발전시키고 주주 가치 증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회사 측은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서 성장 전략을 신속하게 실행하기 위한 책임 경영의 일환"이라며 "장 대표의 제약산업 전문성과 글로벌 경영 노하우가 회사의 미래 가치 향상과 해외 사업 확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휴젤은 보툴리눔 톡신과 히알루론산 필러를 주력 제품으로 하는 의료 미용 분야의 선도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