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노원구가 지난 9월 20일부터 21일까지 양일간 개최한 '2025 댄싱노원 거리페스티벌'이 대성공을 거두며 화려하게 마감됐다. 주최측 집계에 따르면 이번 축제에는 총 17만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노원역 주변 거리를 축제 열기로 가득 메웠다.
3번째를 맞이한 이번 축제는 '춤추는 도시, 숨 쉬는 지구'라는 슬로건 하에 환경보호와 문화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컨셉으로 기획됐다. 탄소중립 도시로 나아가려는 노원구의 비전과 문화도시로서의 정체성을 동시에 보여주면서도, 모든 연령대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구성돼 큰 호응을 얻었다.
축제 운영진은 행사장을 퍼레이드존, 댄싱테마존, 힐링쉼터, 팝아트존, 가족테마존 등 5개 구역으로 구분하고 총 150여 개의 부스를 설치해 체계적으로 운영했다. 각 구역마다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며 방문객들에게 풍부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선사했다.
이번 축제의 핵심 프로그램인 '댄싱퍼레이드'에는 총 75개 팀이 출전해 저마다의 개성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다. 아동과 청소년부터 대학생, 일반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가했으며, 특히 폴란드, 이탈리아, 몬테네그로에서 온 해외 초청팀들의 무대는 축제에 국제적인 색채를 더했다. 올해 새롭게 신설된 주제 특화팀들은 환경보호, 재활용, 탄소중립 등의 의미 있는 메시지를 창의적인 퍼포먼스로 표현해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경연 결과 테크니션 특화 부문에서는 대학·일반 분야에서 '고양아름드리무용단'이, 아동·청소년 분야에서는 '인피니티 치어리딩'이 각각 대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주제 특화 분야에서는 '상구 휴~' 팀이 문화도시 노원상을, '상계3·4동 주민자치회와 라인댄스' 팀이 숨 쉬는 지구상을 받았으며, 춤추는 도시상에는 '초록비트 지구ON', '노진스', '행복나무', '나라차태권도', '에코 킥&그린하모니' 등 5개 팀이 공동 수상했다.
축제 개막일인 20일 저녁에는 200명 규모의 구민합창단 공연을 시작으로 팝핀현준이 총연출을 맡은 2,000명 대규모 플래시몹이 펼쳐져 축제의 절정을 장식했다. 이어진 초청 공연에서는 첫날 팝핀현준을 비롯해 래퍼 넉살, 라클라쎄, 홀리뱅 등이 무대에 올라 다채로운 장르의 음악을 선보였고, 둘째 날에는 '댄스의 여왕' 김완선과 세계적인 댄스 아티스트 제이블랙, 에너지 넘치는 에이런크루가 출연해 거리를 뜨거운 열정으로 가득 채웠다.
축제장 중앙의 댄싱테마존에서는 여러 장르의 댄스 실력을 겨루는 댄싱 페스타가 열렸다. ALL STYLE 3ON3 BATTLE에서는 '브레이크포인트'가 우승을 차지했고, ALL STYLE 퍼포먼스 경연에서는 '웰보스크루'가 1위에 올랐다. 또한 청소년 창작댄스 경연에서는 '씨비크루'가, 전국 브레이킹 배틀대회인 B-On Top에서는 'mk 반도'가 우승하고 '펜제드'가 준우승을 기록했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위한 가족테마존에서는 경찰복 착용 체험, 페이스페인팅, 에어바운스, 드론 체험 등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돼 긴 대기줄이 이어졌다. 특히 어린이 뮤지컬
축제장 전역에는 다양한 먹거리와 노원구 고유 브랜드인 '브랜드페어'가 함께해 즐길 거리를 더했다. 노원수제맥주협동조합과 브로이하우스 바네하임에서 제공한 수제맥주를 비롯해 주얼리, 디저트, 수공예품 등 38개 품목의 지역 브랜드 상품들이 전시되어 지역경제와의 상생 효과도 거뒀다. 그래피티 작가 알타임죠의 실시간 페인팅쇼와 거리예술 포토존은 방문객들의 인증샷 명소로 큰 인기를 끌었다.
안전한 축제 운영을 위해 노원구는 지난달 경찰·소방 합동 안전관리 실무회의를 개최하고 전문경비업체, 자원봉사자, 시민경찰, 자율방범대, 구청 직원 등 총 400여 명의 안전요원을 현장에 배치해 인파 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환경과 예술, 그리고 모든 세대가 어우러진 댄싱노원이 이제 노원구만의 독특한 매력을 담은 대표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며 "열정 넘치는 주민들이 더욱 활기찬 문화도시 노원을 만들어가는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무대를 지속적으로 마련해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