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역에서 26개 축제 향연…'페스티벌 시월' 대막 오른다

2025.09.19
부산 전역에서 26개 축제 향연…페스티벌 시월 대막 오른다

부산광역시가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시월금풍(가을의 바람)'이라는 테마로 도시 전체를 무대로 한 대규모 문화관광 캠페인 '페스티벌 시월'을 개최한다고 19일 발표했다.

작년 첫 선을 보인 이번 특별 캠페인은 부산의 예술·공연·창업·국제회의·음식문화 등을 하나로 묶어 전개하는 통합형 가을 도시축제다. 참가 행사 규모는 지난해 6개 영역 17개 프로그램에서 올해 10개 영역 26개 프로그램으로 대폭 확대되어 부산관광통합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다진다.

개막일인 21일에는 부산만의 독창적인 체험 프로그램들이 집중 배치된다. 오전 7시에는 세계 최초 도심 해상교량 활용 사이클링 대회 '세븐브릿지 투어'가 3000명 참가자와 함께 광안대교·부산항대교·을숙도대교 등 7개 교량을 연결한 77㎞와 33㎞ 코스로 진행된다. 오전 10시부터는 광안대교 상판에서 국내외 방문객 1000명이 참여하는 특별 미식 이벤트 '브런치 온더 브릿지'가 1시간 동안 펼쳐진다.

밤 8시 30분부터는 북항 친수공원에서 미국·일본·중국 최고 수준의 드론 연출팀들이 경합하는 '북항월드드론페스티벌&부산재즈페스타'가 가을밤 하늘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벡스코에서는 축제 기간 내내 다채로운 전시회와 컨퍼런스가 이어진다. 22일부터 23일까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창업박람회 '플라이아시아 2025'가, 26일부터 28일까지는 '부산국제음식박람회'가 개최된다. 야외광장에서는 20일부터 24일까지 매일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수제맥주마스터스챌린지'가 시민과 관광객들의 참여 속에 진행된다.

지식과 아이디어 나눔의 장인 '시월 인사이트' 통합 브랜드로는 한겨레 심포지엄, 데이터 위크 2025, 도시브랜드포럼, 부산 R&D 주간, AI+X 컨퍼런스 등 전문 포럼과 학술대회가 연속 개최된다.

공연예술 분야에서는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BPAM)이 24일부터 28일까지 '공연예술의 새로운 물결'을 슬로건으로 15개국 600여 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해 100여 편의 작품을 부산문화회관, 부산유라시아플랫폼, 해운대문화회관 등 곳곳에서 선보인다. 국내 최장수 록 음악축제인 '부산국제록페스티벌'도 26일부터 28일까지 삼락생태공원에서 미국의 전설적 얼터너티브 록밴드 '스매싱 펌킨스'를 비롯한 국내외 뮤지션들과 함께 열린다.

콘텐츠 업계 종사자들의 네트워킹과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위한 '시월 라운지'는 전년 1개소에서 벡스코 야외광장, 록페스티벌 현장, 더베이101 등 3개소로 확장 운영되어 참가자들에게 무료 음료 제공과 교류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전 세계 도시들 간 관광객 유치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부산만의 집약된 매력과 독특한 브랜드 가치가 필수적"이라며 "개별 축제가 아닌 도시 전체가 하나의 무대로 작동할 때 진정한 관광 경쟁력이 발휘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올해 외국인 관광객 200만 명을 조기 달성한 성과에 이어 페스티벌 시월이 역사상 처음 300만 명 시대 개막의 기폭제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