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회 금산세계인삼축제, '애들아 사랑해' 슬로건으로 19일부터 대장정 시작

2025.09.19
제43회 금산세계인삼축제, 애들아 사랑해 슬로건으로 19일부터 대장정 시작

충남 금산에서 열흘간 펼쳐지는 제43회 금산세계인삼축제가 '애들아 사랑한다'라는 주제로 19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 28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행사는 금산세계인삼엑스포광장과 인삼약초거리 일대에서 개최되어 전국 방문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과거 '엄마 행복하세요', '아빠 힘내세요'라는 메시지로 성인층을 겨냥했던 지난 축제들과 달리, 이번에는 어린이들을 향한 부모의 사랑에 초점을 맞췄다. 인삼의 기억력 증진과 면역력 강화 효과를 부각시키며, 아이들이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는 인삼 튀김, 인삼 소시지, 인삼 아이스크림 등 새로운 메뉴들을 대거 선보인다.

특히 어린이들을 괴롭히는 잔소리, 스트레스, 왕따, 학대, 비만, 욕설, 폭력 등 일곱 가지 악역을 인삼 로봇과 태권도 선수가 통쾌하게 물리치는 게임형 콘텐츠가 눈길을 끈다. 첨단 AI 기술과 전문 진행자의 박진감 넘치는 해설로 구성된 이 프로그램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기며 인삼의 효능을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K-콘텐츠도 대폭 강화된다. 전국적 명성을 갖춘 글로벌 K-POP&댄스경연대회와 힙합 스트릿댄스 챔피언십을 중심으로, 홍삼팩 마사지 등 외국인 맞춤 K-뷰티 프로그램과 한복체험 같은 K-패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다국어 안내자료 조기 제작과 통역 자원봉사자 추가 배치 등 세심한 서비스 개선도 이뤄졌다.

젊은 세대를 겨냥한 EDM, 힙합 공연 장르 확대와 함께 관람객 체류시간 연장을 위한 야간 콘텐츠 활성화에도 나섰다. 금·토요일 저녁 중심으로 가족층 선호 체험과 먹거리를 접목한 프로그램들이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된다. 축제장 곳곳에는 아트 그늘막과 감성 소품을 활용한 포토존이 조성되어 SNS 세대들의 관심을 끌 예정이다.

19일 오전 10시 남이면 성곡리 개삼각에서 열리는 개삼제를 시작으로, 오후 7시 개막식에서는 금산필하모닉오케스트라, 금산소년소녀합창단, 금산인삼골합창단 등 130여 명이 참여하는 특색 있는 무대가 펼쳐진다. 이어 진해성, 김연자, HYNN, 알리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축하공연으로 나선다.

박범인 금산군수는 "취임 이후 인삼의 세계화와 미래세대 유입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해왔다"며 "패션과 뷰티 영역으로 인삼 활용도를 넓혀 젊은층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지난해 미국 세계축제협회 피나클 어워드에서 금상 2개를 포함해 4개 부문을 석권하는 등 국제적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축제 대표 프로그램인 인삼캐기체험을 비롯해 홍삼족욕, 홍삼이혈 체험, 챗GPT 활용 가족 소통 프로그램, 전국 금산인삼 동요경연대회, EDM 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체험과 공연이 준비되어 있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