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하이퍼카 '양왕 U9 익스트림' 세계 30대 한정으로 출시 확정

2025.09.22
BYD, 하이퍼카 양왕 U9 익스트림 세계 30대 한정으로 출시 확정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BYD의 프리미엄 브랜드 양왕이 슈퍼카 U9의 극한 성능 트랙 전용 모델 'U9 익스트림(U9X)'을 글로벌 시장에 단 30대만 한정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각 모델마다 개별 맞춤형 사양을 선택할 수 있는 옵션도 함께 제공된다.

이 차량은 최근 독일 파펜부르크 테스트 트랙에서 시속 496.22킬로미터라는 놀라운 속도를 달성하며, 전기차는 물론 내연기관 차량을 포함한 모든 양산차 중 세계 최고 속력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한 유명한 독일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 코스에서 6분 59초 157이라는 랩타임을 기록하며 전기차의 최고속도와 서킷 성능이 동시에 구현 가능함을 증명했다.

모델명에 사용된 'Xtreme'은 극한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에서 따온 것으로, 'X'는 미지의 영역과 한계를 뜻한다. 기본형 U9이 트랙 주행부터 일상 도로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올라운드 성격이었다면, U9X는 순수하게 서킷에서의 극한 퍼포먼스만을 위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전면 재설계했다.

U9X는 세계 최초로 적용된 1200V 초고전압 플랫폼 위에 분당 30,000회전이 가능한 고성능 전기모터 4개를 장착했다. 항공우주급 알루미늄 하우징, 고속 베어링, 970MPa 등급의 고강도 로터 등 최상급 재료들을 사용해 전체 시스템 출력이 3000마력을 넘어서며, 무게 대비 출력비는 톤당 1217마력에 이른다.

기존 U9과 같은 4모터 시스템 'e4'와 능동형 서스펜션 'DiSus-X' 구조를 기반으로 하되, 차량 자세 제어 기술을 트랙 주행에 특화되도록 조정했다. 이를 통해 단일 차량에서 최고속도와 코스 기록이라는 상반된 성능 목표를 모두 달성하는 결과를 얻어냈다.

극한 성능을 뒷받침하기 위해 전체 냉각계통을 새롭게 구성했다. 대용량 오일 펌프와 모터 전용 냉각 시스템 도입으로 냉각 효율을 133% 끌어올려 최대 출력 상태에서도 일정한 성능을 유지한다.

트랙 전용 블레이드 배터리는 셀 설계와 내부 저항을 최적화했으며, 새로운 이중 냉각 구조 적용으로 30C 수준의 초고속 방전율과 탁월한 열 제어 능력을 확보했다. 이로써 가속과 회생제동 성능을 대폭 향상시키며 리튬인산철 배터리의 새로운 성능 기준을 제시했다.

제동 시스템도 전면 강화됐다. 새로 적용된 티타늄 합금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시스템은 타공과 슬롯 패턴이 적용된 업그레이드 카본 세라믹 디스크로 마찰력과 방열 효과를 개선했다. 티타늄 합금 캘리퍼는 현가장치 하부 중량을 줄이면서도 확실하고 견고한 제동감을 구현한다. 낮은 열전도 특성 덕분에 브레이크 오일 온도 상승도 억제하며, 뉘르부르크링 전용 전자제어 브레이크 알고리즘이 적용되어 177개 코너 전구간에서 제동력 저하 없이 일정한 성능을 발휘한다.

극한 주행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양왕은 지티와 협력해 'GitiSport e·GTR² PRO' 세미 슬릭 타이어를 공동 개발했다. 방탄복 소재로도 쓰이는 초고강도 아라미드 섬유를 활용해 초고속 주행 시 원심력으로 인한 변형을 방지하며, 시속 500킬로미터 이상까지 견딜 수 있다. 비대칭 트레드 패턴으로 코너링 그립을 극대화하고 습윤 노면의 배수 성능도 향상시켰다.

BYD 관계자는 "양왕 U9X가 최고속도와 랩타임을 동시에 갱신하며 전기차 기술 발전의 새로운 지표를 수립했다"며 "이는 중국 브랜드가 세계 하이퍼포먼스 자동차 영역에서 확고한 기술 선도자로 입지를 굳혔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