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충래의 '빛과 어둠 속 파도의 흔들림', 22번째 개인전 열린다

2025.09.22
조충래의 빛과 어둠 속 파도의 흔들림, 22번째 개인전 열린다

30여 년 동안 바다 파도를 주제로 한 독창적 작업을 지속해온 화가 조충래(64)가 스물두 번째 유화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0월 한 달간 경기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 예술마을 소재 갤러리 피랑에서 초대전 형식으로 진행된다.

오랜 세월 동일한 주제에 몰입해온 작가는 "혹자는 '또다시 파도냐'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작업을 할 때마다 점점 더 깊이 빠져들게 되는 매혹을 언어로 설명하기 어렵다"며 "파도는 주위의 온갖 이야기와 사유를 모두 흡수한다. 현재와 같은 사회 분위기에서는 더욱 많은 것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작가가 바다 물결이라는 소재에 지속적으로 천착하는 배경에 대해서는 "광채와 색채가 연출하는 장관이 너무나 풍부하고 다양하며, 그런 매력에서 헤어나올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작들과 관련해서는 "환한 찰나와 암흑에서 탄생한 광명을 중심으로, 평범한 환경에서 드러나는 파도의 모습과 보다 근본적인 동요에 따른 저마다의 모습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경상남도 함안 출신인 조충래는 마산중앙고등학교를 거쳐 1987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마쳤으며, 같은 대학 교육대학원에서 미술교육과를 수료했다. 1986년부터 현재까지 스물두 차례의 개인전과 200회가 넘는 그룹전에 참여했다.

수상 경력으로는 1986년 동아미술상을 비롯해 1987년과 1990년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특선을 받았다. 교육자로서는 국립강릉대학교, 국립경상대학교, 한국교원대학교, 신라대학교, 부산문화예술대학교, 한성대학교, 홍익대학교 등 다수 기관에서 후학을 지도했다. 현재는 계원예술대학교와 예술의전당에서 강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전시장인 갤러리 피랑은 경기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12번지에 위치하며, 오후 12시부터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단,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은 휴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