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프리우스 AWD, 연비와 주행안정성 동시 만족시켜

2025.09.14
토요타 프리우스 AWD, 연비와 주행안정성 동시 만족시켜

하이브리드 차량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한 토요타 프리우스가 사륜구동 모델로 새로운 도약을 시도했다. 2026년형 프리우스 HEV AWD XLE는 기존의 우수한 연비 성능에 향상된 주행 안정감을 더해 운전의 즐거움을 한층 끌어올렸다.

세계 최초의 대량생산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1997년 등장한 이후, 친환경 자동차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프리우스는 라틴어로 '앞서가는 자'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2023년 국내에 선보인 5세대 모델은 이러한 선구자적 정신을 계승하며 효율성과 성능을 동시에 강화한 업그레이드된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한다.

5세대 프리우스의 외관은 기존 모델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도 더욱 날카로운 실루엣으로 진화했다. 해머헤드 콘셉트를 적용한 전면부와 얇게 설계된 Bi-Beam LED 헤드램프가 조화를 이루며, 이전 세대 대비 전장과 전폭은 늘어나고 전고는 낮아져 안정적이고 스포티한 인상을 완성했다. 후면부에는 일직선 형태의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프리우스 로고를 중앙에 배치해 높은 시인성과 세련된 디자인을 구현했다.

실내는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스티어링 휠 상단에 위치한 7인치 TFT LCD 풀컬러 디스플레이는 주행 중 시선 이동을 최소화하며 우수한 시인성을 제공한다. 인스트루먼트 패널 중앙의 12.3인치 터치 디스플레이는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며, 피아노 건반 형태로 디자인된 공조기 버튼은 주행 중에도 편리한 컨트롤을 지원한다.

AWD 모델에 탑재된 2.0L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뛰어난 연비와 역동적인 주행 경험을 동시에 선사한다. 30kW의 출력과 84Nm의 토크를 제공하는 리어 모터가 추가되어 시스템 통합 출력은 199마력을 달성했으며, 공인 복합연비는 20km/L를 기록한다. 실제 주행에서는 이를 웃도는 24.8km/L에서 최대 30km/L까지의 연비를 보여주어 여전히 연비 부문에서 압도적인 성능을 입증했다.

토요타 독자 기술인 E-Four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은 이 모델의 핵심이다. 후륜 구동축에 전기모터를 추가하여 별도의 프로펠러 샤프트 없이 AWD 기능을 실현했으며, 이를 통해 센터터널 부재로 인한 실내 공간 확대와 소음 감소, 차량 경량화라는 복합적 이점을 달성했다. 주행 상황과 노면 조건에 따라 시스템이 자체 판단하여 후륜 토크를 조절하며, 출발 시에는 안정성을 위해 리어 휠로 토크를 분배하고 일반 주행에서는 연비 향상을 위해 자동으로 이륜구동으로 전환한다.

와인딩 구간에서 AWD 모델의 진가가 발휘된다. 탁월한 조향성과 주행 안정성으로 코너 구간을 불안감 없이 통과할 수 있으며, 차체 흔들림 없는 민첩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도 노면 충격이 효과적으로 흡수되어 승차감이 우수하다.

안전 장비로는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가 기본 탑재되어 긴급제동보조시스템, 다이나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 차선추적어시스트, 오토매틱 하이빔 등 4가지 핵심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액티브 하이드롤릭 부스터-G 브레이크 시스템이 적용되어 급제동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제동력을 확보한다.

아쉬운 점으로는 급가속 시 들리는 엔진음과 고속 주행에서의 풍절음, 그리고 내장 내비게이션 시스템의 반응속도와 직관성 부족이 지적된다. 조수석의 수동 시트 조절과 수동 선루프도 편의성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기준으로 AWD XLE 모델이 4530만원이다. 높은 가격대이지만 토요타 특유의 내구성과 압도적인 연비 성능을 고려하면 장기 보유 시 경쟁력이 충분하다. 토요타파이낸셜의 어메이징 스위치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3년 후 최대 65%의 중고차 가치 보장으로 구매 부담을 덜 수 있다.

프리우스 AWD는 여전히 하이브리드의 교과서 역할을 하면서도 주행 성능까지 겸비한 모델로 진화했다. 높은 연비와 주행 안정성을 모두 원하는 운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