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래스카 에어 그룹이 다이애나 벌켓 라코우 대외협력 및 지속가능경영 수석부사장을 자회사 하와이안항공의 차기 최고경영자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라코우 신임 최고경영자는 10월 29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하며, 은퇴 예정인 조 스프래그 현 CEO의 후임이 된다.
새로운 지휘자로 선정된 라코우는 알래스카 에어 그룹에서 지속가능성 경영과 사회공헌, 대외정책,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담당해왔다. 또한 그룹의 투자 부문인 알래스카 스타 벤처스를 총괄하며 지난해부터 하와이안항공 이사회 구성원으로도 활동했다. 하와이안항공 역사상 첫 여성 CEO가 되는 그는 호놀룰루에서 근무하며 하와이 전역의 6천600여 명 직원들을 이끌게 된다.
라코우는 취임 소감에서 하와이안항공을 "진심으로 독특한 항공사"라고 표현하며, "지역적 특성과 전통을 진중하게 받아들이는 우수한 직원들이 지역민과 관광객을 위한 안전한 항공 운송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화물 수송과 경제 성장에도 이바지하는 핵심적 역할을 담당해왔다"고 평가했다.
13일에는 인천국제공항에서 하와이안항공의 인천-시애틀 신규 항로 출범식이 개최됐다. 오후 8시 35분 출발하는 HA872편을 통해 새로운 노선 운항이 공식적으로 개시됐다. 행사에는 라코우 차기 CEO를 비롯해 유수진 한국지사장, 인천공항공사 신동익 허브화전략처장, 워싱턴주 관광청 최지훈 한국사무소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출범식에서 라코우는 "한국과 미국 간 인적 이동뿐 아니라 문화적 교류와 새로운 가능성도 연결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유수진 지사장은 "우리 국민들에게 새로운 여행 목적지를 제공하는 일은 언제나 의미 있는 일"이라며 "부담 없이 시애틀을 경험할 수 있도록 특별 할인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새 항로에는 보잉 787-9 드림라이너가 투입되며, 매주 5회(월, 목, 금, 토, 일) 운항된다. 항공기는 비즈니스석 34석, 엑스트라 컴포트석 79석, 일반석 266석으로 구성됐다. 항공사는 17일까지 공식 웹사이트와 주요 여행사를 통해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인천-시애틀 노선과 포틀랜드,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 로스앤젤레스, 라스베이거스 등 북미 주요 5개 도시 연계 노선의 왕복 이코노미 티켓을 40만 원대에 판매한다.
하와이안항공과 알래스카항공은 올가을 미국 연방항공청의 단일운항증명서 발급을 앞두고 있으며, 현재 하와이 내에서 일일 200편 이상을 운항하고 있다. 두 브랜드의 통합 운영을 통해 아트모스 리워즈라는 새로운 멤버십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