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천휴 작가, BTS가 수상한 '아시아게임체인저상' 영예 안아

2025.09.16
박천휴 작가, BTS가 수상한 아시아게임체인저상 영예 안아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박천휴 작가가 윌 애런슨 작곡가와 공동으로 미국 아시아소사이어티의 '아시아 게임체인저 어워즈' 수상자에 선정되는 영광을 차지했다. 아시아소사이어티는 현지시간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은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작년 11월부터 뉴욕 브로드웨이 무대에 오른 '어쩌면 해피엔딩'은 해외 스태프와 캐스팅으로 제작되어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이 작품은 지난 6월 토니상 시상식에서 한국 뮤지컬 사상 첫 작품상 수상을 포함해 총 6개 부문에서 승리를 거두며 K-뮤지컬의 위상을 크게 높였다. 박 작가는 애런슨 작곡가와 함께 극본상과 작사·작곡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토니상의 주인이 되었다.

2014년부터 시작된 이 어워드는 혁신적인 활동을 통해 아시아와 전 세계 간의 연결고리를 강화시킨 선구적 지도자들을 인정하는 상이다. 아시아소사이어티는 박 작가와 애런슨 작곡가에 대해 "창조적 파트너십으로 혁신적인 뮤지컬 내러티브를 통해 전세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평가했다.

올해 수상자 리스트에는 일레인 차오 전 교통부 장관과 아버지인 제임스 차오 박사, 존 헌츠먼 전 주중 대사, 세계적 피아니스트 유자왕 등 저명 인사들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강경화 아시아소사이어티 회장은 "아시아 게임체인저들은 무수한 사람들의 삶에 의미있는 변화를 가져오는 선도자이자 혁신가"라며 "이번 수상자들은 현재 전 세계가 절실히 요구하는 용기와 창의력, 비전을 현실화하고 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10년간 이 상을 받은 주요 인물들로는 세계적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파키스탄의 교육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 알리바바 설립자 마윈,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등이 있어 그 권위를 보여준다.

시상식은 다음 달 15일 뉴욕 치프리아니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어쩌면 해피엔딩'은 국내 초연 10주년을 기념해 다음 달 30일부터 내년 1월 25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특별 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기념공연에는 2016년 초연 당시 클레어 역을 맡았던 전미도와 최수진이 다시 무대에 오르며, 올리버 역은 김재범이 맡는다. 공연장 규모도 기존 350석에서 550석으로 확대되어 더 많은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