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카타 기록적 폭우로 10명 사망…39년래 최대 강우량 기록

2025.09.24
콜카타 기록적 폭우로 10명 사망…39년래 최대 강우량 기록

인도 동부 서벵골주의 주도 콜카타에서 기록적인 대우가 내려 10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24일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22일 야간부터 시작되어 23일 오전까지 계속된 집중호우로 도시 전체가 물바다가 되면서 대규모 피해가 속출했다.

희생자 중 9명은 물에 잠긴 지역에서 전기 감전으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22일 밤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지속된 대우로 시 전역 대부분이 범람하면서 거리는 성인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다. 주요 교차점에서는 차량들이 수시간 동안 고립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교통 대란도 심각했다. 도시철도와 근교 철도 운행이 중단되거나 지연되었고, 저지대 주거지역은 침수 피해를 면치 못했다. 항공편의 경우 62편이 결항되고 42편이 지연 운행하는 등 교통 전반에 차질이 생겼다.

인도 기상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24시간도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콜카타에는 251.4mm의 강수량이 기록되었다. 이는 1986년 이래 39년 만의 최고 수치로, 137년간의 일강수량 통계에서도 6번째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기상청 담당자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시간당 최대 98mm의 비가 쏟아졌다"며 "이는 시간당 100mm 이상의 '클라우드 버스트' 기준에는 약간 미치지 못하지만 상당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22일 발생한 저기압계가 연안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이같은 극한 강우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남아시아 지역에서는 6월부터 9월까지 몬순 계절이 지속되는데, 이 시기의 강수는 혹독한 더위를 해소하고 농업에 도움을 주지만, 열악한 배수 인프라로 인해 매년 대규모 인명 손실이 반복되고 있다.

인근 파키스탄에서도 올해 우기 시작 이후 현재까지 폭우와 홍수로 약 천 명이 사망하고 4,128채의 가옥이 완파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