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이 23일 부산에서 부산·울산·경남 지역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부울경 메가시티' 조성을 위한 맞춤형 예산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내년 6·3 지방선거를 겨냥해 전통적 '험지'로 여겨지는 PK 지역 민심 공략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정청래 당 대표는 이날 부산시당에서 진행된 협의회에서 "부울경 메가시티 구축은 단순한 지역 성장을 초월해 국가 균형발전에 필수적인 핵심 과제"라며 "특히 시민 생활과 경제 활성화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분야가 교통 네트워크"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께서도 최근 부산 타운홀미팅에서 부산·양산·울산을 연결하는 웅상선 광역철도의 빠른 추진 필요성을 재차 언급하셨다"며 "대선 공약인 '부울경 30분 네트워크 구현'과 지역 균형발전의 새 장을 열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지난달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면담 내용을 소개하며 "문 전 대통령께서 '이재명 정부 출범과 더불어 부울경 상황이 매우 희망적이다. 노력해서 반드시 성과를 도출해달라'고 당부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회의가 그 약속을 이행하는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원활한 예산 확보를 위해 참석한 지역위원장들과 당 지도부가 힘을 합치겠다"며 "대통령과 민주당의 확고한 의지에 따라 금년 내 해양수산부가 부산에 정착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김태선 울산시당위원장은 "차기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성공의 핵심 지표는 부울경에서의 성과"라며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울산 42%, 부산 40%, 경남 39%의 지지율을 기록했는데, 향후 50% 돌파 여부가 내년 선거의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부산·울산 시장과 경남지사는 모두 국민의힘 소속으로, 민주당은 2022년 대선 실패 이후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PK 지역 광역단체장직을 국민의힘에 내준 상황이다. 이에 내년 지방선거에서 이 지역 재탈환을 목표로 설정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