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원식 국회의장이 23일 처음으로 개최된 '2025 국회 입법박람회'에서 "시민들이 제안한 의견들이 실질적인 법률과 정책으로 연결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 중앙잔디광장에서 진행된 개막식에서 "국회를 지칭하는 '민의의 전당'이란 표현은 국민주권 체계를 실질적으로 실현하는 공간이자 기관이라는 뜻"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시민들이 체감하고 경험하는 문제야말로 바로 현실이며, 그 해결책 역시 현실에 존재한다"면서 "국회가 더욱 개방적이 되고 국회의원들이 시민들과 더 깊숙이 소통할 때 실용적인 법률을 제정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기회와 공간이 더욱 확대되고 발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번 행사는 국회가 입법 영역에서 최초로 주관하는 박람회로, 기후변화 대응, 지역 소멸 방지, 서민경제 활성화 등 3개 핵심 안건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입법·정책 제안대회와 연계해 진행되며, 접수 건수가 작년 180건에서 올해 342건으로 거의 2배 증가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우 의장은 "시민대표들로부터 지속적으로 다양한 제안을 받아온 11회의 역사를 가진 매우 의미 있는 대회"라며 "이 대회를 통해 시민들의 목소리가 국회로 직통으로 전해지는 소중한 행사"라고 평가했다. 특히 물 관리 방안으로 대상을 수상한 제안에 대해 "기후변화 시대에 물 관리는 현재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여야 정당들뿐만 아니라 정부부처, 지방자치단체, 시민단체 등 110개 기관·단체가 참여해 우수 입법 사례를 소개하고 정책 아이디어를 공유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임금체불 근절과 온라인플랫폼 수수료 공정화 방안을, 국민의힘은 주택공급 확대와 세부담 완화 등을 홍보했다.
24일에는 우 의장이 참석하는 지방의회 라운드테이블과 토크콘서트가 예정돼 있다. 우 의장은 "내년 5월까지인 제 임기 전에 입법박람회를 한 번 더 개최할 계획"이라며 "국회의 새로운 전통으로 정착시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