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가 14일 부산 강서구 세계로교회를 찾아 구속된 손현보 목사 사건을 "모든 종교인을 향한 탄압"이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손 목사는 지난 9일 부산교육감 재선거와 대선 당시 특정 후보를 위한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예배 참석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장 대표는 "2025년 현재 우리나라에서 종교 박해를 막는 일이 제 사명이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며 교회 방문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헌정 사상 이런 죄목으로 종교 지도자가 구속된 사례는 없었을 것"이라며 "이는 반인권적이고 반문명적이며 반법치적인 문제"라고 비판했다.
손 목사는 보수 개신교 조직 '세이브코리아'를 이끌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저지 집회를 기획한 핵심 인물이다. 이와 관련한 질문에 장 대표는 "다른 사안들을 따져볼 필요가 없다"며 "자유민주국가에서 벌어지는 명백한 종교 박해"라고 단언했다.
장 대표는 예배 중에도 "목사님의 불타는 신념은 우리 가슴에서 더욱 강렬하게 꿈틀거리고 있다"며 "하나님과 그분의 종을 적대시하는 행동은 하나님이 심판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분발할 때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그 전투를 승리로 이끌어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당의 사법제도 개편 추진에 대해서는 더욱 거센 공세를 펼쳤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개혁은 사법부 자업자득' 발언을 겨냥해 "이재명 대통령과 정 대표의 사법기관에 대한 시각은 북한이나 중국 차원에 머물고 있다"고 일갈했다.
장 대표는 "현재 사법기관이 이런 상황에 처한 것은 스스로 권세 앞에서 굴복했기 때문"이라며 "이 국면에서 벗어나려면 중단된 이 대통령 관련 5개 재판을 즉시 재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난폭한 사법부 해체에 맞서 판사들과 법원이 더욱 굳건한 자세로 떨쳐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예배 후 가덕도신공항 건설현장 시찰, UN기념공원 헌화, 부산 청년층과의 대화 등 일정을 이어갔다. 15일에는 현장 최고위회의 개최와 해양수산부 임시청사 방문으로 1박2일 부산 방문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