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플레이, K콘텐츠 전용 허브 국내 첫 도입…AI 게임 어시스턴트 병행 출시

2025.09.23
구글플레이, K콘텐츠 전용 허브 국내 첫 도입…AI 게임 어시스턴트 병행 출시

구글이 모바일 앱마켓 구글플레이를 단순한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창구에서 종합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탈바꿈시킨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한국 문화 콘텐츠에 특화된 전용 섹션 신설과 인공지능 기반 게임 서포트 시스템 도입이다.

구글플레이는 이날부터 기존 상단 메뉴에 '엔터테인먼트 전용구역'을 새롭게 추가한다. 해당 영역에서는 웹드라마, 만화, 동영상 스트리밍, K팝 관련 자료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며, 별도 앱 설치 없이도 미리보기 형태로 감상이 가능하다. 사용자들은 흥미로운 콘텐츠를 발견하면 곧장 해당 서비스 앱으로 연결돼 전체 내용을 이어서 볼 수 있다.

이번 개편에는 네이버웹툰, 카카오페이지 등 웹툰 플랫폼과 웨이브, 티빙, 쿠팡플레이, 왓챠 등 동영상 서비스들이 파트너로 참여했다. 드라마박스, 릴쇼츠, 숏차 같은 단편 영상 전문업체들도 콘텐츠 제공에 나선다. 특히 세븐틴의 데뷔 기념일과 월드투어를 테마로 한 특별 코너를 마련해 팬들에게 관련 상품, 공연 예매, 비공개 영상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게임 분야에서는 AI 모델 제미나이를 활용한 실시간 도우미 서비스 '플레이게임즈 사이드킥'이 선보인다. 이 기능은 게임 진행을 멈추지 않고도 화면 위에 겹쳐서 나타나며, 달성과제, 공략정보, 통계자료 등을 즉시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통해 플레이어의 질문에 맞춤형 가이드를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초기 테스트에는 넷마블의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와 EA의 '스타워즈: 갤럭시 오브 히어로즈'가 포함됐으며, 향후 몇 달간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개인 맞춤형 대시보드 '내 페이지'도 한국을 비롯한 24개국에 우선 적용된다. 이 공간에서는 개별 사용자의 게임 기록, 성취도, 보상 내역, 구독 혜택을 통합 관리하고, 취향에 맞는 앱 추천과 최신 콘텐츠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구글은 한국을 첫 출시 지역으로 선택한 배경에 대해 "모바일 기기를 통한 짧고 집중도 높은 콘텐츠 소비가 전 세계에서 가장 왕성한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구글플레이 게임 부문 책임자 아우라쉬 마보드는 "사용자들이 별도 앱 실행 없이도 플레이스토어에서 직접 콘텐츠를 발견하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며 "앱 검색 공간을 넘어 사용자 관심사에 최적화된 몰입형 한류 콘텐츠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