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 대형 케이블TV 업체 딜라이브가 국내 TV 제조업체 프리즘코리아와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 제휴를 맺고 본격적인 플랫폼 확장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프리즘코리아에서 제작된 스마트TV 구매자들은 딜라이브의 FAST 브랜드인 '디바'를 추가 비용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프리즘코리아는 2016년 설립 후 지금까지 백만 대가 넘는 텔레비전을 생산하며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꾸준히 성장해온 기업이다. TV와 모니터, 전자칠판 등 다양한 화면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네이버와 쿠팡, G마켓 같은 주요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다. 최근에는 라이브 쇼핑과 직접 판매 채널을 강화해 디지털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FAST는 광고 수익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무료 스트리밍 방송 서비스로, 기존 유료 방송과 차별화된 접근 방식을 제시한다. 별도의 회원가입이나 월 이용료 결제 과정 없이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디바는 현재 지역 프로그램, 애니메이션, 예술 문화, 다큐멘터리 등을 포함한 20개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50개 채널까지 늘려갈 예정이다.
프리즘코리아는 최근 투자금융 분야 전문가인 변정훈씨를 새로운 최고경영자로 선임했다. 다년간 재무 관리와 기업 자문 업무를 담당해온 변 대표는 회사의 경영 안정화와 신상품 개발, 콘텐츠 플랫폼 사업 다변화를 추진할 적합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회사는 새 대표 취임과 동시에 자본금 확충을 실시해 재정 건전성을 높이고 중장기 발전을 위한 투자 여력도 늘려갈 방침이다.
딜라이브는 이번 제휴를 발판으로 국내 다양한 업체들과의 FAST 앱 연동을 확대해 디바의 규모화를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K-콘텐츠 전문 FAST 채널 운영사인 케이투엔티와의 협력을 통해 자체 제작 콘텐츠의 해외 진출에도 본격 나선다.
케이투엔티는 LG전자, 샤오미TV+ 등 국제적인 FAST 플랫폼을 활용해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한국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으며,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WhaleTV+ 등 추가 플랫폼으로의 사업 확장을 준비 중이다. 딜라이브는 AI 더빙 기술을 활용한 K-FAST 확산 지원 사업을 통해 자사 지역채널 오리지널 작품인 '아트 앤 더 시티'와 '休 [쉴;휴]'를 올 연말부터 케이투엔티의 '트래블온' 채널을 거쳐 해외로 송출할 예정이며, 이를 계기로 콘텐츠 현지화 작업에도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프리즘코리아 측은 이번 신임 대표 선임과 딜라이브와의 FAST 송출 계약이 단순 제조기업을 넘어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