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한국인공지능협회, AI 최고위과정 시작…정부, CAIO 협의회 본격 가동

2025.09.18
전남대·한국인공지능협회, AI 최고위과정 시작…정부, CAIO 협의회 본격 가동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국가적 변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민관이 협력해 AI 전문인력을 육성하고, 정부가 범부처 차원의 정책 실행체계를 구축하며 AI 시대의 리더십 생태계를 완성해나가고 있다.

전남대학교와 한국인공지능협회가 공동 운영하는 'AISP-CAIO 인공지능 최고위과정'이 17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시작됐다. 전남대 산업대학원 최고산업전략과정에 신설된 이 과정은 기술 습득을 넘어 데이터 중심 의사결정, 조직 혁신, 윤리와 보안, 인간-로봇 협업 등 AI 활용 전 영역을 아우르는 교육을 실시한다.

한종훈 전남대 공과대학장은 "14년간 500여 명의 산업 전략가를 배출해온 산업대학원이 AI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며 "AI는 학문과 산업을 혁신하는 핵심 동력으로, 이 과정을 통해 수강생들이 변화를 이끄는 전략가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건훈 한국인공지능협회 상근부회장은 "AI는 이제 기술 시대를 넘어 활용 시대로 진입했다"며 "광주 리더들의 참여 자체가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고 평가했다. 김현철 협회장은 "AI는 특정 전문가만의 영역이 아니라 사회 구성원 모두가 습득해야 할 보편적 역량"이라며 "CAIO는 기술과 비즈니스를 연결하며 윤리·보안·조직문화를 혁신하는 전략가를 기르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광주시 김영문 문화경제부시장은 "광주에 정착한 160개 AI 기업과 640개 일자리는 전남대의 도전 덕분"이라며 "CAIO 과정을 통해 인재·기업·리더십을 아우르는 생태계가 완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상욱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AI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이번 과정은 문화와 기술의 접점을 실감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첫 강연에 나선 김경백 전남대 교수는 'AI 일상화를 위한 대전환 전략'을 주제로 특강하며 "AI 일상화는 단순 기술 도입을 넘어 사회 구조와 시민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광주는 포용성과 자립성을 갖춘 AI 도시 모델을 선도할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 차원에서도 AI 정책 실행력 강화를 위한 체계가 구축됐다.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는 18일 '인공지능책임관(CAIO) 협의회'를 공식 출범시키고 첫 회의를 개최했다. 협의회 의장이자 국가 CAIO는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이 담당한다.

위원회는 1차로 48개 부·처·청·위원회에 CAIO 지정을 마쳤으며, 이날 회의에는 장관급 기관 25곳이 참여했다. 장관급 기관은 차관급을, 차관급 조직은 실장급을 각각 CAIO로 임명했으며, 향후 지방자치단체로 단계적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각 부처 CAIO는 부처별 AI 전략 수립과 이행 점검, 부처 내 AI 활용과 데이터 개방·연계 등 데이터 중심 행정 업무를 포함해 소관 조직의 AI 관련 업무 전반에 대한 최종 책임을 진다. 국가 CAIO는 전 부처 CAIO를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협의회는 '국가 AI 대전환'과 'AI 3대 강국' 실현을 지원하는 정부 협의체로서 부처 간 AI·데이터 규제 이슈 공유, AI 사업 기획·예산 편성 지원, 범부처 협력 사업 발굴, 국가 AI 액션플랜과 부처 정책 연계 강화 등을 담당한다. 논의 내용은 모두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에 보고된다.

첫 회의에는 하정우 수석과 25개 장관급 기관 CAIO를 비롯해 임문영 전략위원회 부위원장, 8개 분과위원회 분과장이 참석해 협의회 운영 방안과 2026년 부처별 주요 AI 예산 현황을 보고·논의했다. 협의회는 매월 1회 개최를 원칙으로 하며, 논의 주제에 따라 관련 분과위원도 함께 참여한다.

하정우 수석은 "국가AI전략을 수립할 국가AI전략위원회, 위원회의 분야별 정책 수립과 심의를 전문적으로 지원할 분과위원회에 이어 부처 간 협업과 범정부 차원 정책 집행을 담보할 인공지능책임관 협의회가 드디어 출범했다"며 "위원회 간사이자 협의회 의장으로서 대한민국이 AI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필요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