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신작 모바일 액션 RPG '가디스 오더' 전 세계 정식 론칭

2025.09.24
카카오게임즈, 신작 모바일 액션 RPG 가디스 오더 전 세계 정식 론칭

카카오게임즈(대표 한상우)가 픽셀트라이브(대표 배정현)와 함께 개발한 신작 '가디스 오더'를 24일 글로벌 정식 서비스에 돌입시켰다.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주요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출시는 연이은 적자에 시달리는 카카오게임즈에게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레트로 정서가 가득한 2D 도트 그래픽으로 완성된 이 횡스크롤 모바일 액션 RPG는 자동 전투 방식을 배제하고 순수 수동 조작에 기반한 전투 메커니즘을 채택했다. 플레이어는 세 명의 전사를 실시간으로 교체하며 싸우는 '태그 배틀' 시스템을 통해 회피, 방어, 반격 등 콘솔 수준의 액션 요소를 경험할 수 있다.

게임의 배경은 멸망이 예고된 왕국 카플란으로, 여신의 지령을 받은 공주 리즈벳이 운명에 맞서 기사단을 조직하고 분산된 예언의 조각들을 수집하는 여행을 그린다. 메인 스토리인 '여신의 명령' 외에도 기사들의 과거사와 은밀한 비화를 다룬 '스토리 이벤트'가 서사의 깊이를 더한다.

특히 최근 몇 년간 3D 그래픽이 주류를 이루는 RPG 시장에서 캐릭터부터 배경, 인터페이스까지 전면적으로 픽셀 아트를 적용한 점이 눈에 띈다. 세밀한 표정 변화와 움직임, 기술 연출까지 도트 그래픽으로 표현해 복고적 매력과 현대적 완성도를 동시에 구현했다.

전투에서는 독창적인 '연결 시스템'이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연결 수치를 활용해 캐릭터 교환 시 자동으로 이어지는 연쇄 공격과 세 전사가 합동으로 펼치는 필살기 연출이 전투의 절정을 만들어낸다. 돌격, 전술, 제압, 강습, 지원 등 5개 직업군으로 구성된 캐릭터들은 각각 뚜렷한 역할 분담을 통해 전략적 플레이를 유도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6월부터 캐나다, 호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에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하며 이용자 반응을 수렴해왔다. 약 3개월간의 테스트를 거쳐 전투 밸런스, 그래픽 품질, 콘텐츠 구성 전반에 걸친 개선 작업을 완료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정식 버전은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간체 및 번체, 스페인어 등 6개국 언어를 지원하며, 한국어와 일본어로 완전 더빙을 제공한다. 서브컬처 팬층 확보를 위해 일본의 인기 버추얼 크리에이터 그룹 '홀로라이브 프로덕션'과 대규모 협업도 동시 진행한다.

홀로라이브의 대표 멤버인 우사다 페코라와 모리 칼리오페가 특별 이벤트로 게임에 직접 등장하며, 시라카미 후부키, 이누가미 코로네 등 다른 인기 스트리머들도 실제 게임 플레이 방송을 통해 팬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크루세이더 퀘스트'의 주요 제작진이 참여해 글로벌 누적 2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된 이 작품은, 4년 반이라는 긴 개발 기간을 거쳐 완성도를 높였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픽셀 아트 특유의 정서와 콘솔급 액션성의 결합으로 모바일 RPG의 새로운 재미를 제시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와 안정적 운영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