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오롱베니트가 AI 데이터 플랫폼 전문업체 인피닉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감시카메라 영상 내 개인정보를 자동으로 비식별화하는 혁신 솔루션을 공개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인피닉이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 개인정보 비식별화 기술 '하이디AI'에 최적화된 하드웨어를 융합한 통합 패키지 형태로 구성됐다. 해당 시스템은 감시영상 속에 포함된 얼굴과 자동차 번호판 같은 민감한 개인식별정보를 AI가 자동으로 감지하여 모자이크 처리하는 핵심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 솔루션의 핵심 장점은 영상의 전체적인 화질 손상 없이 개인정보만 선별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과거에 촬영된 저장 영상과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영상 모두에 적용 가능하여 폭넓은 활용이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이 제품은 ISO27001 등 국제 보안 표준을 충족하며, 유럽연합의 개인정보보호규정(GDPR)과 인공지능법, 미국의 캘리포니아 소비자 프라이버시법(CCPA), 일본의 개인정보보호법(APPI) 등 세계 각국의 개인정보 관련 법규에 완전 대응하도록 설계되었다.
코오롱베니트는 주거단지, 상업건물, 건설현장 및 시공업체에서 발생하는 영상 열람 요청 시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른 수작업 편집의 복잡함과 관련 비용 부담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드론 촬영이나 자율주행차량 등 신흥 산업 분야에서도 광범위한 응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지난달 AI 스타트업 노타와의 협업으로 실시간 영상 분석 시스템인 'VLM 영상관제 솔루션'을 시장에 내놓은 바 있으며, 이번 비식별화 솔루션까지 출시하면서 영상 관제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강재훈 코오롱베니트 AX커머스팀장은 "영상 데이터 익명화 기술의 혁신을 현실적인 현장 서비스로 구현한 AI 파트너십의 성공적인 결과물"이라며 "협력업체들과의 지속적인 공조를 바탕으로 시장 니즈를 앞서가는 AI 통합 솔루션들을 계속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