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한국 고객 사랑, 창의적인 사람들 많은 활기찬 시장" 아이폰17 인터뷰

2025.09.14
팀 쿡 "한국 고객 사랑, 창의적인 사람들 많은 활기찬 시장" 아이폰17 인터뷰

애플 최고경영자 팀 쿡이 국내 유명 IT 유튜버 '잇섭'과의 대담에서 한국 시장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며 향후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공개된 이 인터뷰는 애플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서 개최한 아이폰17 시리즈 신제품 발표회 기간 중 진행됐다.

쿡 CEO는 "우리는 한국 고객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며, 전 세계 어느 곳에서든 제공하는 동일한 품질의 경험을 한국에서도 선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때로는 여의치 않을 때도 있지만 지속적으로 도전하며 노력하고 있다"며 한국 시장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특히 그는 한국 시장의 특성에 대해 "매우 역동적이며 창의성이 풍부한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라며 "창의적인 분들은 우리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한국 고객층을 더욱 잘 섬기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나의 찾기' 기능 한국 출시, 신규 애플스토어 개점, 애플페이 도입 등이 매우 뜻깊었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혁신을 한국에 도입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번 발표회에서 애플은 아이폰17 기본형, 에어, 프로, 프로맥스와 애플워치11, SE3, 울트라3, 에어팟 프로3 등 총 8개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 중 가장 주목받는 제품은 역대 가장 슬림한 5.6mm 두께를 자랑하는 아이폰 에어로, 삼성전자의 갤럭시 S25 엣지보다도 0.2mm 더 얇다.

쿡 CEO는 신제품 라인업에 대해 "각기 다른 고객층의 다양한 선호도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획했다"며 "에어는 슬림하고 가벼우면서도 프로급 성능과 견고함을 동시에 원하는 사용자를 위한 제품이고, 프로와 프로맥스는 지금까지 우리가 제작한 것 중 가장 '프로다운' 경험을 제공하는 아이폰"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애플은 기존 프로 모델에만 적용되던 120Hz 주사율과 256GB 저장용량을 이번 아이폰17 기본형에도 적용했다. 이로 인한 프로 제품 판매 감소 우려에 대해 쿡 CEO는 "고객이 어떤 아이폰을 구매하든 애플에게는 긍정적인 일"이라며 "중요한 것은 사용자가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모델을 선택해 최대한의 만족을 얻는 것"이라고 답했다.

국내 테크 애호가들에게는 "나 역시 오타쿠이자 너드다. 현재는 그 어느 때보다 '테크 덕후'로 살기 좋은 시대"라며 "다양한 기술 혁신이 빠르게 전개되고 있으니 이 순간들을 충분히 만끽하시길 바란다"는 격려 메시지를 전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애플의 한국에 대한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과거 쿡 CEO가 중국을 직접 방문해 현지 소비자들과 교류하며 웨이보에 중국 음식을 젓가락으로 먹는 모습을 올리는 등 적극적인 '중국 사랑'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번에는 한국 유튜버를 미국 본사로 초청한 형태의 인터뷰였기 때문이다.

한편 아이폰17 시리즈는 12일부터 사전 주문이 시작됐으며, 한국은 1차 출시국에 포함돼 19일부터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아이폰17 129만원, 에어 159만원, 프로 179만원, 프로맥스 199만원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