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전국 순회 세미나로 AI 혁신 전략 공유…오픈소스 시장서 기술력 입증

2025.09.22
한컴, 전국 순회 세미나로 AI 혁신 전략 공유…오픈소스 시장서 기술력 입증

한글과컴퓨터가 AI 중심의 기술 혁신을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독일에서 열린 유럽 최대 PDF 기술 컨퍼런스에 참가해 자체 개발한 'PDF 오픈데이터로더'를 공개하며 글로벌 오픈소스 영역에서의 기술 역량을 과시했다.

김연수 대표의 적극적인 추진 의지에 따라 한컴은 오픈소스 생태계 진입을 위한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7월 글로벌 오픈소스 전문 업체 듀얼랩과 체결한 업무협약은 이러한 전략의 출발점이 됐다. 두 회사가 협력해 선보인 첫 성과물인 'PDF 오픈데이터로더'는 복잡한 문서의 표와 이미지, 레이아웃을 정밀하게 분석하는 고도화된 기술로 현지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이 솔루션은 AI 학습 과정에서 PDF 문서 데이터 처리의 병목 현상을 해결하는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다. JSON, 마크다운, HTML 등으로 데이터를 최적화해 변환하며, 경량화된 SDK 형태로 제공돼 다양한 AI 서비스와의 연동이 용이하다는 장점을 갖췄다.

한컴의 오픈소스 시장 진출 배경에는 급속한 시장 성장과 IT 생태계의 변화가 있다. 시장조사업체 프리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오픈소스 서비스 시장은 작년 353억 달러에서 2033년 1천327억 달러로 연평균 15% 성장할 전망이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대형 SaaS 기업들의 오픈소스 전략 강화도 한컴의 시장 진입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회사는 지속가능한 수익 모델 구축을 위해 '오픈 코어' 전략을 도입했다. 기본적인 PDF 데이터 추출 SDK는 무료로 공개하되, 고도화된 광학문자인식 기능이나 표·수식·차트 인식 등 고급 기능은 유료 애드온으로 제공해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한편 한컴은 국내에서도 AI 기반 업무 혁신 확산에 나섰다. 23일 부산을 시작으로 광주(30일), 세종(10월 14일), 서울(10월 16일) 등 4개 권역에서 '스마트 워크 위드 AI 2025'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전국 순회 세미나는 수도권에 편중된 최신 AI 기술 정보의 지역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기획됐다. 생성형 AI 활용 방안부터 한컴의 AI 문서 솔루션, AI·빅데이터 플랫폼 적용 사례, 최신 페이퍼리스 기술 동향까지 4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참석자들은 한컴 데이터로더, 한컴피디아, 한컴어시스턴트 등을 통해 기업 내 축적된 문서 자산을 AI 학습용 데이터로 전환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실무 방법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김연수 대표는 "AI 시대의 핵심 경쟁력은 기술 도입을 넘어 조직의 데이터 자산 활용 역량에 달려있다"며 "이번 세미나가 전국 기업과 기관의 성공적인 AI 전환 전략 수립에 실질적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한컴이 보유한 문서 처리 기술력과 오픈소스 전략이 결합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개방형 문서포맷 HWPX의 ISO 국제표준 등록 추진과 함께 기술 자립성과 글로벌 호환성을 동시에 확보해 나가는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