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기술창업 지원을 위해 500억원 규모 보증서 대출 제공

2025.09.19
KB국민은행, 기술창업 지원을 위해 500억원 규모 보증서 대출 제공

KB국민은행이 기술보증기금과 손잡고 혁신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대규모 금융지원에 나선다고 19일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KB 중소기업 동반성장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으로, 국내 기술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양 기관이 체결한 '기술창업 활성화 및 성장 촉진을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10억원의 보증료 지원자금을 기탁하고, 이를 토대로 총 500억원 규모의 보증서 대출을 운영한다. 이는 창업 초기 단계에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술기업들의 금융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한 조치다.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업은 기술보증기금의 기술보증 조건을 만족하는 설립 7년 이하의 중소기업들이다. 특히 창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는 기업과 혁신 창업 성장 대상 기업들이 우선 고려된다. 선정된 기업들은 2년 동안 연 1.0%포인트의 보증료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어 초기 운영비용 절감에 도움을 받게 된다.

이와 별도로 KB국민은행은 지난 8월 신용보증기금과도 유사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동일한 규모의 보증료 지원금을 통해 약 714억원 상당의 보증서 대출을 운영하고 있으며, 해당 기업들에게는 2년간 연 0.7%포인트의 보증료 지원을 제공한다. 지원 범위는 혁신 스타트업 성장 지원 프로그램 대상 기업, 투자브릿지 보증프로그램 해당 기업, 글로컬 기업, Start-up NEST 기업 등을 포괄한다.

한편 김종호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은 최근 대구 소재 의료용 로봇 제조업체인 ㈜에어스를 직접 방문해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AI 기반 골절수술 보조 로봇을 개발하는 이 회사는 2023년 산업통상자원부 신기술 인증과 2024년 중소벤처기업부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바이오헬스 분야 선정 등의 성과를 거둔 혁신기업이다.

김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정부의 AI 대전환 정책에 부응하여 AI 융합 혁신기술 기업들이 국제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현장 맞춤형 정책 연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기보는 ㈜에어스에 운전자금, 시설자금, 보증연계투자 등 다양한 맞춤형 금융지원을 제공해 임상연구, 양산준비, 사업장 확보 등의 성장 기반 구축을 도왔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들의 도약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이 국가 핵심 산업의 미래 원동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특화된 금융지원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김종호 기보 이사장도 "이번 협약으로 기술창업기업의 자금조달 어려움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방안이 확보됐다"며 "향후 금융기관과의 협력을 더욱 넓혀 잠재력 있는 창업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지속가능한 창업생태계 구축에 적극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