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는 27일 오후 1시부터 9시 30분까지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Light Up Together(함께하는 빛, 하나가 되다)'를 주제로 한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25'를 개최한다고 24일 발표했다. 매년 백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몰리는 이 축제는 2000년부터 시작된 한국의 대표적인 가을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을 포함해 이탈리아, 캐나다 총 3개국이 참가한다. 축제는 오후 7시 20분 이탈리아팀의 'Fiat Lux-어둠 속 빛을 향해'로 막을 올린다. 엔니오 모리꼬네의 웅장한 음악과 함께 약 15분간 화려한 불꽃 연출이 펼쳐진다. 이어 오후 7시 40분에는 캐나다팀이 'Superhéros-세상을 지키는 빛'을 주제로 히어로 영화 음악에 맞춘 역동적인 공연을 선보인다.
가장 주목받는 순서는 오후 8시부터 약 30분간 진행되는 한화의 피날레 무대다. 'Golden Hour-빛나는 시간 속으로'를 컨셉으로 '시간'을 소재로 한 독창적인 연출이 처음 공개된다. 특히 아이유의 '네모의 꿈'에 맞춘 사각형 불꽃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제곡 'Golden'에 맞춰 선보이는 왕관 형태의 신규 불꽃이 화제다.
올해는 역대 최초로 모든 참가팀이 데칼코마니 방식의 연출에 참여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원효대교를 기준으로 마포대교와 한강철교 양쪽에서 동시에 펼쳐지는 대칭 연출을 통해 관람객들은 더욱 웅장한 스케일의 불꽃쇼를 즐길 수 있다. 또한 드론 항공 촬영으로 감상할 때 소용돌이 같은 장관을 연출하는 'Time Slip' 퍼포먼스가 최초로 선보인다.
현장에서는 오후 1시부터 여의도 한강공원 이벤트 광장에서 한화 계열사와 파트너 기업들이 운영하는 체험 부스, 게임존, 경품 이벤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불꽃쇼 종료 후에는 원효대교 남단에서 'DJ 애프터 파티'를 열어 관람객들의 분산 퇴장을 돕는다.
안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한다. 한화는 임직원 봉사단 1200명을 포함해 총 3700여 명의 안전 관리 및 질서 유지 인력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8.7% 증가한 사상 최대 규모다. 통신사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안전 관리 시스템 '오렌지세이프티'를 활용해 실시간 혼잡도 모니터링과 인파 분산 유도에 나선다.
서울시도 종합안전본부를 설치하고 전년보다 13% 늘어난 안전 인력을 배치한다. 쾌적한 관람 환경 조성을 위해 임시 화장실 90동과 쓰레기 수거 시설도 추가 설치한다.
현장을 찾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공식 유튜브 채널 '한화TV'를 통한 온라인 생중계가 제공된다. 인근 지역에서는 전용 앱 '오렌지플레이'를 통해 불꽃과 함께 음악을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한강버스 운항을 중단하는 대신, 저출생 정책 지원 취지로 다자녀 가족 50팀을 특별 초청해 정박된 한강버스에서 불꽃축제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축제 특수를 겨냥한 한강 인근 편의점들도 따뜻한 음식과 보온용품 등의 재고를 평소보다 최대 100배까지 늘려 준비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