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 1500억 규모 전략산업 투자펀드 공식 출범

2025.09.23
강원특별자치도, 1500억 규모 전략산업 투자펀드 공식 출범

강원특별자치도가 지역 미래산업 육성과 벤처기업 성장을 위한 대규모 투자펀드 운영에 본격 돌입했다. 23일 춘천 스카이컨벤션에서 개최된 '미래를 여는 강원, 창업에서 글로벌까지'를 주제로 한 행사에서 1056억원 규모의 모펀드 결성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행사에는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임정욱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 최동하 NH농협 수석부행장, 이대희 한국벤처투자 대표이사 등 핵심 관계자들과 함께 도내 경제단체 임원, 국내 60여개 벤처캐피털 및 액셀러레이터 직원, 스타트업 대표 등 250여명이 참석하여 펀드 출범을 축하했다.

이 투자펀드는 올해 2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한 '지역시대 벤처펀드' 공모에서 선정되어 한국모태펀드로부터 600억원을 조달했다. 여기에 강원특별자치도와 춘천, 원주, 강릉, 태백, 삼척, 홍천, 횡성 등 7개 기초자치단체, NH농협은행, 한국벤처투자가 공동으로 참여해 총 1056억원의 모펀드를 구성했다.

도는 한국벤처투자와 협력해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에 걸쳐 총 1500억원에 달하는 자펀드 12개를 신설할 예정이다. 투자 대상은 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에너지(수소), 미래모빌리티(전기차), 푸드테크, 방위산업, 기후테크 등 강원도 7대 전략산업 분야의 기술혁신형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창업기업들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달 중 펀드 운영위원회를 개최해 세부적인 투자 영역을 최종 결정하고, 10월부터 본격적인 출자 활동을 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도는 이날 행사와 연계하여 수도권 소재 펀드운용사들을 대상으로 지역 기업들의 자금조달 기회 확대를 위한 투자유치 설명회를 동시에 진행했다.

강원테크노파크,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강원대학교, 가톨릭관동대학교, 강릉과학산업진흥원이 공동으로 주관한 이 설명회에는 총 50개 업체(신규 29개, 후속 21개)가 참가하여 활발한 투자 상담과 네트워킹이 진행됐다.

김진태 지사는 기념사를 통해 "기업들이 가장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것이 바로 투자자금"이라며 "이번 펀드 조성으로 기업들이 가장 갈망하는 부분에 생명수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량한 기업에 투자할 경우 기업은 성장하고 투자자는 더 큰 수익을 거둘 수 있다"며 "단순한 상호이익을 넘어서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 기업이 모두 함께 번영하는 길이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