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전국 4개 도시서 세계인과 함께하는 드론 레저스포츠 축제 추진

2025.09.16
국토부, 전국 4개 도시서 세계인과 함께하는 드론 레저스포츠 축제 추진

국토교통부가 한국 드론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대규모 국제 축제를 전개한다. 오는 20일부터 10월 19일까지 한 달간 부산, 전주, 포천, 남원 등 전국 4개 지역에서 'K-드론 투 월드 페스티벌'이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16일 발표했다.

이번 축제는 각 지역의 독특한 특성과 K-드론 기술을 결합한 종합 문화행사로 기획됐다. 관람객들이 전 지역을 순회하며 참여할 수 있는 '스탬프 챌린지 이벤트'를 통해 단계적 미션 수행 시 기념품을 제공하는 등 체험형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부산에서는 20일과 21일 양일간 '2025 부산 월드드론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첫날 오후 9시 40분 북항 친수공원에서 2천여 대 드론이 재즈 연주와 어우러진 불꽃 라이트쇼를 선보인다. 둘째 날에는 미국, 일본, 중국 등 3개국 해외팀이 각자의 전통 공연과 함께 드론 불꽃쇼 경연을 펼친다.

전주에서는 25일부터 28일까지 역사상 처음으로 'FIDA 드론축구월드컵'이 열린다. 전주월드컵경기장을 무대로 전 세계 33개국 290개팀, 약 1600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이 대회는 국제드론축구연맹이 공식 주관한다. 개막식에서는 전북특별자치도 어린이예술단의 국악연주, 전주대 '싸울아비' 태권도 시범, 군집드론 에어쇼가 펼쳐지며, K팝 그룹 라이즈와 아홉, 아이칠린, 트로트 가수 김희재의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본 경기는 국가대항전과 클럽대항전으로 구분되며, 드론축구 장애물 돌파 '크래싱 대회'와 최단시간 득점 경기인 '슈퍼파일럿 선발전' 등 시범 종목도 함께 진행된다. 27일에는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과 시상식, 대형 드론 라이트쇼가 예정되어 있고, 마지막 날에는 국토교통부장관기 전국 초중고 드론축구대회로 마무리된다.

포천에서는 10월 9일부터 12일까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한탄강을 배경으로 '세계드론제전'이 펼쳐진다. 국내 최대 규모인 6천 대 드론 라이트쇼와 함께 한국, 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 5개국이 참여하는 세계적 비트박스그룹 비트펠라하우스와의 협연이 최초로 선보인다. 한탄강 협곡을 무대로 한 드론레이싱 대회와 세계 음식문화축제, 캠핑 페스타 등 부대행사도 풍성하게 준비됐다.

대미를 장식하는 남원에서는 16일부터 19일까지 '국제드론제전 위드 로봇'이 개최된다. 남원종합스포츠타운에서 국내 개발 드론레이싱 리그 DFL 국제대회를 비롯해 드론축구, 드론농구 등 신개념 드론스포츠 경기가 열린다. 특히 이 기간 중 미국 메이저리그드론레이싱, 유럽 드론챔피언스리그와 협력하는 국제드론레이싱연맹 창설 협약식이 예정되어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행사 기간 중에는 글로벌 드론산업 동향과 기술 전략을 논의하는 '2025 드론산업 국제심포지엄'도 개최되어 국산 기술로 개발된 드론 부품과 지자체 행정서비스용 드론 기체가 전시된다.

국토부는 이번 축제를 K-드론의 글로벌 브랜드화와 세계적 확산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로 활용하고,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드론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