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여름철 전국 해수욕장을 찾은 방문객이 4412만명을 기록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나타냈다고 21일 해양수산부가 발표했다. 이는 작년보다 300만명이 늘어난 수준으로, 254개소의 해수욕장이 지난 14일 해운대를 마지막으로 모든 운영을 마감한 가운데 집계된 결과다.
특히 해운대 해수욕장의 경우 999만4915명의 이용객이 몰리며 전국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작년의 911만6929명 대비 87만7986명 증가한 수치로, 내년에는 1000만명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해운대에 이어 광안리 해수욕장이 457만4131명으로 뒤를 이었으며, 송도 302만1000명, 다대포 258만5045명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영향으로 2021년 2273만명까지 급감했던 전국 해수욕장 방문객 수는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여왔다. 2022년 3983만명, 2023년 3797만명을 거쳐 올해 4412만명을 기록하며 2020년(2720만명) 대비 62.2%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해양수산부는 늘어나는 방문객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개장 전후 총 3차례에 걸친 관계기관 안전 점검 회의를 진행했으며, 전국 주요 해수욕장 100여곳에 대한 집중 현장 점검을 통해 위험 요소들을 사전에 제거했다.
올해부터는 특히 안전 관리를 한층 강화했다. 모든 해수욕장 지정 구역에 안전 관리 요원을 의무적으로 배치했고, 지방자치단체와 해양경찰청,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 순찰을 하루 3회 이상 실시했다. 또한 각 해수욕장마다 구명조끼 착용, 음주 후 수영 금지 등의 안전 수칙을 담은 안내문을 부착하고 지속적인 계도 활동을 펼쳤다.
폐장 이후의 안전사고 예방에도 신경을 썼다. 9월 1일부터 19일까지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해수욕장 특별 현장 점검을 실시하여 운영 종료 후에도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비했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올해는 안전한 해수욕장 환경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관리에 임했다"면서 "앞으로도 연간 2000만명 이상이 해수욕장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최선을 다해 안전 관리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폐장된 해수욕장을 방문하는 국민들께서는 물놀이를 되도록 자제하고, 불가피한 경우 구명조끼 착용 등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