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진투자증권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선박 분할투자 산업 육성을 위한 상호협력 협정을 맺었다고 18일 발표했다.
협약식에는 고경모 유진투자증권 대표와 안병길 해진공 사장이 참석했으며, 해운산업 혁신과 금융업계의 첨단 기법을 결합하여 민간 해운금융의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두 기관은 우선적으로 선박 자산을 디지털증권 방식으로 발행하고 유통시키는 '선박 분할투자 시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추후 법제도 개선에 발맞춰 보안토큰(STO) 형태로 사업영역을 넓혀갈 예정이다. 이 같은 방식으로 일반인들이 해양산업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해운·조선업계의 경쟁력 제고와 자금조달 경로 다양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양측은 선박 분할투자의 사업성 평가 및 데이터 공유, 경쟁력 있는 사업모델 구조화 연구, 보안토큰 발행 및 유통 공조, 새로운 분할투자 사업 개발, 국내외 법제도 변화 정보 교환 등 폭넓은 영역에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이번 협정은 민간 해운금융 확산과 선진 금융기술 도입이라는 정부 방향성을 구현하기 위해 두 전문기관이 협력하는 뜻깊은 계기"라며 "국민과 민간 부문이 안전하게 해양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언급했다.
고경모 유진투자증권 대표는 "금융과 해운업이 결합하여 새로운 투자 모델을 제시하는 시작점"이라며 "시범사업을 바탕으로 기관투자자 위주였던 해운금융을 개인투자자로 확산시키고, 산업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과 해진공은 이번 협약을 토대로 선박 외에도 다양한 해양자산 분할투자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발굴하고, 디지털 금융기술을 활용한 중장기 성장전략을 함께 수립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