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추석 선물세트 본격 판매 개시…온·오프라인 할인 경쟁 치열

2025.09.20
유통가 추석 선물세트 본격 판매 개시…온·오프라인 할인 경쟁 치열

유통업계가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선물세트 판매 경쟁에 본격 돌입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물론 온라인 쇼핑몰까지 가세하며 다양한 할인 혜택과 상품 라인업으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주요 백화점들은 다음달 4~5일까지 추석 특판 매장을 운영하며 프리미엄 선물 세트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엘 프르미에 암소한우' 물량을 전년 대비 10% 확대하며 1억3천100만원짜리 한정판 위스키부터 배우 김희선과 협업한 와인까지 고가 상품 라인을 강화했다. 매장 곳곳에 설치된 '디지털 큐레이션 존'을 통해 진열되지 않은 상품도 선택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신세계백화점은 전국 13개 매장에서 간판 상품인 '5-STAR' 한우와 120만원대 '명품 자연산 왕전복 세트'를 새롭게 선보인다. 오동나무 활용 과일 기프트와 프리미엄 식당가 입점업체들의 특별 세트도 처음 출시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현대백화점은 1천500여종의 상품으로 가장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며, 마블링 최고 등급 한우와 신품종 과일 혼합 세트 등으로 가치소비 트렌드에 부응하고 있다.

대형마트들은 추석 준비에 필요한 실용적인 상품들을 앞세워 차별화에 나섰다. 이마트는 올해 처음으로 명절 전 절임배추 4천 박스를 예약 판매하며, 행사카드 결제 시 5천원 할인으로 2만7천원대에 제공한다. 김치 양념도 동일한 할인 혜택을 적용해 3만4천원대에 판매 중이다.

홈플러스는 '홈플 히트상품 위크' 2차 이벤트로 국내산 냉수마찰 꽃게에 해양수산부 50% 할인을 제공하고, 캐나다산 삼겹살을 100g당 1천690원 파격가로 선보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주말 집밥 준비를 위한 신선 식재료 특가전을 진행하며, 마블나인 한우는 50% 할인, 냉동 피자와 만두류는 1+1 혜택을 적용했다.

온라인 쇼핑몰들도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쿠팡은 와우회원 대상 '생필품 추석 선물대전'을 다음달 5일까지 진행하며, 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애경 등 100여개 브랜드 상품을 최대 50% 할인한다. 특히 23일 하루 동안 10개 인기 상품을 초특가로 판매하는 '원데이 특가' 코너와 함께 구매 금액별 최대 1만원 추가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11번가는 21일까지 한우·홍삼·비타민 등 인기 세트에 최대 15% 즉시할인을 적용하고, 롯데온은 28일까지 '온마음 추석' 기획전으로 최대 30만원 할인쿠폰과 중복할인 혜택을 선보인다. SSG닷컴은 에스티로더·조 말론 런던 등 뷰티 브랜드 기프트를 중심으로 15% 할인쿠폰과 최대 80% 할인 혜택을 제공 중이다.

패션 부문에서도 추석 특수를 겨냥한 마케팅이 활발하다. 신세계사이먼은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28일까지 골프·캐주얼 브랜드 추가 할인을 진행하고,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은 동남권 로컬 브랜드 30여개가 참여하는 페스타를 21일까지 개최한다.